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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운하다 생각하며 도둑질 한판. 영화 ‘로건 럭키’
    영화 후기 2024. 7. 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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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배우들 보는 재미로.
    평탄한 흐름으로, 유머를 가미한 도둑질

    로건 럭키(2018)_스티븐 소더버그



    로건 형제를 중심으로, 강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때 로건 형제는 지미(채닝 테이텀)와 클라이드(아담 드라이버). 인물 캐스팅부터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



    영화는 지미와 클라이드의 모습과 처지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지미는 한적한 지역에 살며 어린 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다리가 불편하고 그로 인해 직장에서 잘리게 됩니다. 클라이드는 바텐더인데, 파병 군인일 때 팔 한 쪽을 잃었습니다.

    지미와 클라이드는 인생이 불운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지미는 일을 꾸밉니다.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힌트를 얻어, 팀을 꾸려 강도를 하기로 합니다.

    영화는 시골 지역의 한적한 분위기 그대로, 이들이 벌이는 사건 역시 굴곡진 느낌 없이 무난한 흐름으로, 지미와 클라이드가 사람을 모으고, 일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그 안에서 유머를 만들어 냅니다.



    묵직한 두 인물에 바로 추가되는 인물도 묵직한 느낌의 범죄자 조 뱅(다니엘 크레이그)입니다. 이들이 주요 인물로 범죄 이야기를 펼치는 가운데, 지미와 딸의 드라마를 한편으로 펼치면서 영화는 두 개의 방향으로 갑니다.

    한편 등장인물의 묵직함처럼 영화가 묵직하거나 혹은 그 묵직함을 반전으로 삼아 웃음을 주었는가 하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물들로 인해 이 영화에 기대할 법한 어떤 무게감이나 통쾌함 따위의 요소나 정서들이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물이 이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이기에, 아쉽습니다.



    신체적 불편을 유머 요소로.
    인물이 쌓아가기보다는 대본에 끼워 맞춰진.

    영화는 로건 형제에게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주어, 그것을 꽤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활용합니다. 미운 캐릭터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이 로건 형제를, 그 신체적 불편함으로 공격을 하는 등, 진지한 범죄 영화가 아닌 코미디 드라마의 악당으로서는 좀 어색하고 별로인 방법으로 웃음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불편이 그들 당사자에게 어떤 불편한 영향을 끼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설정상의 핸디캡이 필요했을 뿐으로, 상대 인물이나 이 이야기가 그 설정을 그저 이용하기 위한 것일 뿐으로 느껴집니다. 유머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인물들이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이야기를 키워 가고 궁금하게 하면서 마지막을 위해 달려가는 흐름이기보다는, 인물들이 대본에 충실하게, 짜인 각본에 맞추기 위해 장면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물들의 활동이 대본의 제약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인물이 그러하므로 배우들도 많은 것들을 보여 주기는 힘듭니다. 다만 채닝 테이텀, 아담 드라이버, 다니엘 크레이그, 케이티 홈즈, 힐러리 스웽크 등의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https://tv.kakao.com/v/38255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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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