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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의 성공담?!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
    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7.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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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11호 달 착륙 관련 루머에서 착안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가 모두 산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2024)_그레그 밸란티



    영화는 1960년대 후반, 소련과 미국의 우주 개발 경쟁 시대를 배경으로, 특히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관련 실제 루머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지어 냈다. 그 루머는 바로 미국의 달 착륙 성공이 거짓이라는 것. 대중은 꾸며진 영상을 통해 기만을 당했다는 것.

    이에 영화는 큰 틀에서 아폴로 11호 발사와 달 착륙의 스토리를 가지고, 그 안에서 당시 배경을 통한 스토리와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코미디 드라마를 펼쳐 낸다. 주요 인물은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와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다.



    켈리는 마케팅 전문가이고 콜은 아폴로 11호 발사 책임자다. 그중 켈리 캐릭터가 아주 선명하다. 초반부터 캐릭터는 물론이고 그 시대 분위기까지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당대 분위기상 차별을 받는 성별이지만, 일할 때 능력만큼은 최고로, 정부의 비밀스러운 권유로 나사(NASA)를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때 정부 인사는 모(우디 해럴슨)다.

    영화는 켈리의 모습을 활기차고 생기 있게 나타낸다. 홍보 전문가로서 쾌활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동시에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와 그 대화들을 통해 웃음을 주는데, 그러면서도 콜과의 로맨스 그리고 모와의 모종의 거래 등의 다각도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캐릭터로 돋보인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밝고 유쾌하다. 우주 발사와 달 착륙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 스타일은 시리즈 드라마 같기도 하고 시트콤 같기도 하다. 그만큼 여유가 있고, 웃음 포인트나 감동 등 어떤 포인트들이 짧은 간격으로 있다.

    클립을 붙여 놓은 듯한 흐름
    크고 작은 요소들의 결합이 신선한.



    마치 여러 개의 클립을 그 흐름에 따라 붙여 놓은 듯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결말을 향해 한 덩어리로 흘러가기보다는, 그 안에서 각각 소제목을 붙일 수 있을 법한 일정한 내용을 가진 여러 개의 영상들을 붙여 놓은 것 같다. 굴곡이 크다기보다, 내용을 즐길 수 있을 만한 요소를 소소하게 지속적으로 던지면서 흥미를 돋운다.

    그러고는 후반부에 이르러 스케일 큰 장면, 포인트로 방점을 찍는다. 로켓 발사, 달 착륙 그리고 생생한 중계 장면들. 영화는 이 부분에서 앞서 쌓아 온 코미디적, 드라마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확대해 폭발시킨다. 굉장히 쉬우면서도 영리한 방식으로, 어쩌면 작고 사소한 요소를 심각하고도 코믹하게 부각시키며 모든 일을 해소시킨다. 결과적으로 성공이 실패로, 실패가 성공으로, 아주 바람직하고 건실한 내용, 웃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편안하게 즐기다가도 본래의 큰 스케일과 흥미롭고 익숙한 소재의 내용과 맞물려 만들어지는 커다란 드라마에 집중하게 되는, 그러면서 이 영화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면이 있다. 여유는 있되 느슨하지 않도록, 텐션이 있되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드러나도록 표현되어, 더욱 밝고 유쾌해진 영화다. 그러면서 결국 웅장함까지 느끼게 하니, 개인적으로는 쉬는 날 감상하며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https://tv.kakao.com/v/44773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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