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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 여사친의 인생 여정. 영화 '러브, 로지'영화 후기 2024. 7. 4. 10:47반응형SMALL
절친 두 남녀의 사랑 과정
유쾌하고 꽤 무게 있는 드라마
러브, 로지(2014)_크리스티안 디터
영화는 인물 로지(릴리 콜린스) 그리고 로지의 친구 알렉스(샘 클래플린)에 주목합니다. 두 인물은 어려서부터 절친한 친구로, 흔히 남사친, 여사친의 관계로 학창시절을 쭉 같이 보냈습니다.이들은 사랑도 각자 합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듯 없는 듯, 마음이 있어도 표현하면 안 되는 친구 사이의 어떤 금기와도 같은 선때문에 이들은 인생의 친구로서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초반부는 아, 이 영화가 남사친, 여사친의 가벼운 로맨스 영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실은 그렇게 가볍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물의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드라마로 묵직합니다.
영화는 두 인물의 인생을 따로 또 같이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인 모습입니다. 십 대 후반부터 근 이십 년의 인생을 보여 주기 때문에 이들에게 변화가 많아, 드라마가 다채롭습니다.
꿈, 우정, 사랑, 가족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인생이 평탄치 않습니다. 로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데, 알렉스의 경우도 만만치 않습니다. 두 인물의 인생 여정을 보다 보면, 이들이 보낸 그 물리적인 시간 동안의 나의 인생은 어땠지, 하고 돌아 보게 됩니다.
다사다난한 인생 여정
그 안에서, 사랑영화는 로지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로지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일들이기에 더욱 집중이 되고 공감이 갑니다.
하이틴 로맨스 코미디를 보는 듯하게 유쾌하기도 하고 또 진한 인생 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무거운 울림이 있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일들로 내용 구성이 되어 있고 또한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가 시종 정이 있고 따뜻합니다.
로지와 알렉스가 사랑 즉, ‘나의’ 사람을 만나기까지, 영화는 두 인물이 적지 않은 세월, 인생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이들 인생의 합이 안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두 인물의 인생의 갭을 크게 벌려 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에 감동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주변 인물들을 활용해서 두 인물의 드라마를 보다 풍부하게 살리면서, 단지 남녀의 로맨스에 국한되지 않은, 사랑과 인생에 관한 내용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다양하고 따스합니다. 원작 소설이 있는데, 그런 것답게 이야기가 많고 깊이가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인물들의 모습들을 보며 그 완벽하지 않음에 동감하게 되는 로맨스, 인생 드라마 영화입니다.https://tv.kakao.com/v/636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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