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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이다. 영화 '감시자들'영화 후기 2024. 6. 22. 09:05반응형SMALL
경찰 팀의 작전
독특한 캐릭터와 강한 적으로 흥미 유발
감시자들(2013)_조의석, 김병서
영화는 경찰이 한 인물을 잡는, 작전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입니다. 주요 인물은 경찰 황반장(설경구), 하윤주(한효주), 그리고 빌런 제임스(정우성)입니다.이때 하윤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그건 바로 현장에서 본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을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황반장은 팀의 리더로, 정 있고 유쾌한 성격에 주어지는 대사에서 화술이 돋보이고, 제임스는 이들의 반대편에서 완전히 다른 역할로, 진지하게 무게감을 잡아 줍니다.
먼저 영화는 도입부를 통해 흥미를 유발합니다. 전철 칸이라는 같은 공간에 이 세 인물이 놓여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한 채로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는 각 인물의 행위의 이유들을 알지 못한 상태로 그 장면들을 감상하게 됩니다.
긴장감과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면이자, 이 영화의 분위기를 설명하며 장면에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 부분입니다. 관객 입장에서 이 영화가 도통 무슨 이야기를 펼칠지 전혀 알지 못하도록 꾸민 부분으로, 영화가 연출하는 긴장감에 호기심을 얹어 도입부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윤주가 황반장의 팀으로 합류하고, 이들이 현장으로 나가 범인을 잡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이때 제임스도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기는 한데, 그저 그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한 명분일 뿐 이 영화에서 제임스의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제임스의 무게감입니다.
과하지 않게 조여 오는 연출
캐릭터의 내용 대비 무거운 존재감말하자면, 경찰 vs 제임스. 이때 제임스는 팀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고, 제임스라는 인물 자체 행적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매우 진지한 악역이라는 게 주효합니다. 황반장과 하윤주 외 경찰 전체가 제임스에 매달리는 모양새입니다.
초반에는 그러한 흐름이 ‘하윤주’의 캐릭터와 스토리에 실려 흥미 있게 흘러가지만, 갈수록 제임스가 절대 쉽게 잡히지 않고 경찰을 해하기까지 해, 제임스의 힘이 너무 막강하게 그려집니다.
그에 반해 경찰의 힘이 빈약한 게, 비교됩니다. 빌런과 경찰의 힘의 균형이, 일대다 대결치고는, 빌런 입장에서는 너무 허술하고 경찰 입장에서는 너무 힘겹습니다. 기능적으로, 경찰 팀 전체가 쫓기 위한 인물이 제임스이고, 경찰 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인물이 제임스인 것입니다.
황반장과 하윤주 등 경찰 팀은, 하윤주가 ‘신입’이고 ‘특기’가 있다는 점으로 앙상블이 살아납니다. 드라마도 거기에서 만들어지고, 유머 또한 그렇습니다.
큰 틀에서는 경찰이 그들의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합도 조화로워, ‘제임스’를 통해 유발되는 긴장감과 더불어 즐기게 되는 영화입니다.https://tv.kakao.com/v/5069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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