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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비주얼이 완성ㅎ 스파이 러브스토리. 영화 '얼라이드'
    영화 후기 2024. 6.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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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 초반 배경 그리고 스파이 인물들
    깊은 사랑 주제의 긴장감 있는 스토리

    얼라이드(2017)_로버트 저메키스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일단 배경으로, 1940년대 초반 나치 독일 하의 모습을 비춥니다. 그 안에 두 남녀,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코티야르)가 있습니다. 이 둘이 다소간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 ‘스파이’ 그리고 ‘사랑’ 드라마를 펼쳐 냅니다. 

     

     

     

    전쟁, 첩보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잔뜩 안은 채로, 멜로드라마에 보다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렇다고 시대적 배경이 그저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배경이 인물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그들의 사랑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매우 깊숙이 관여합니다. 

    먼저 영화는 ‘스파이’ 활동으로 만난 맥스와 마리안에 주목합니다. 이들의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이었습니다. 다만 부부로 위장해, 묘한 긴장감이 돌도록 표현되어 있습니다. 

    맥스는 영국인, 마리안은 프랑스인. 이들은 작전을 위해 위장 부부로 함께 움직이다가, 해당 작전을 앞두고는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부분을 매우 강조해서 표현했습니다. ‘스파이’ 직무를 수행하던 두 남녀가,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작전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그 ‘사막’에서의 애정 장면이 초중반부의 포인트가 되면서, 이 영화가 ‘사랑’ 주제 영화임을 확실하게 알게 합니다. 

     



    그렇게 이들은 부부가 되어, 영국에서 아이를 낳고 생활합니다. 그러던 중 맥스는 마리안이 스파이라는 소식을 상부로부터 알게 되고, 그에 대한 진실을 스스로 알아내고자 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영화의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그 포인트로부터 맥스의 위기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사랑’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전쟁 중, 스파이 소재의 긴장감 그리고 가족, 아이 등의 소프트한 소재들이 버무려지면서 영화는 더욱 진한 애정 영화로 발전합니다. 

     



    맥스의 심리와 관점을 따라가며
    시대가 변수였던 사랑, 드라마

     

    영화는 맥스의 심리를 따라가며 그의 행보와 같이합니다. 마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숨깁니다. 영화는 마리안의 존재는 그대로 두고, 맥스의 상황을 쫓습니다.  

    이때 맥스의 행동이 매우 불안합니다. 아내가 스파이일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독일과 대치 중인 상황. 이 두 가지에서 비롯되는 불안함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두 스파이가 서로 사랑에 빠지고 그들이 ‘스파이’이기 때문에 따라오는 의심과 과거 흔적들이 장애가 되는, 그런 통속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그런 통속성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영화의 첫 번째 배경 즉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면서도 이질감이 같이 느껴지는 초반부 이미지 덕분일 수 있고, 전반적으로는 두 배우의 흡입력 그리고 전쟁이라는 상황을 십분 활용한 연출 덕분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사랑’ 이야기이므로, 두 남녀의 깊은 애정 그리고 그것을 갈라 놓는 ‘이유’의 중대성이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만듭니다. 
     
    이들의 인연을 이어 준 것도 시대 상황, 이들의 인연을 끊게 하는 것도 시대 상황. 이러한 ‘어쩔 수 없음’이 긴장감과 간절함을 만든 사랑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807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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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