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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렌다. 영화 '노팅 힐'
    영화 후기 2024. 4.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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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평범한 소재이지만.
    지금도 빛나는 로맨스 영화

    노팅 힐(1999)_로저 미첼

     



    영화는 톱스타 여배우와 평범한 서점 주인 남자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이제는 평범한 소재가 되었지만, 이 영화 ‘노팅 힐’만큼은 각본과 감독, 배우 그리고 90년대 배경/제작이라는 게 시너지가 되어 ‘사랑’을 이야기하기 좋은 명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배우 안나 스콧 역에 줄리아 로버츠, 서점 주인 윌리엄 대커 역에 휴 그랜트입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배우의 ‘그 시절’을 볼 수 있습니다. 

     

     

     


    감독 로저 미첼은 이 작품 이후로도 ‘굿모닝 에브리원’(2011), ‘웰링턴 공작의 초상’(2020) 등을 연출했습니다. 각본은 리차드 커티스로, 그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각본, ‘러브 액츄얼리’(2003) 각본/감독, ‘어바웃 타임’(2013) 각본/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 ‘노팅 힐’은 특히 섬세하고 유머 있는 각본 그리고 역시 그 섬세함과 유머를 화면으로 담아 연출하는 시선이 눈에 띕니다. 주요 인물들 외에 주변 인물들 표현에도 모두 애정이 담겨 있고, 대사들에 일상에서 소소하게 발견되는 창의성이 녹아 있으며, 배우들의 ‘감정’을 담는 카메라의 시선에 설렘이 있습니다. 

     

     


    초반부, 유려하기보다 담담한 흐름이 영화 톤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설렘’의 감정과 ‘유머’ 요소를 적절하게 표현합니다. 그렇게 초반부 잡은 분위기는 안나와 윌리엄의 ‘만남’들과 함께 차분하게 진행됩니다.   

    완성은 두 배우가 합니다. 배우들의 이미지와 감정이 화면 안에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게 되기까지의 그 과정, 그 감정을 만나는 인물들이, 영화를 완성합니다. 

     


    설렘을 담는 데 성공하다
    대사와 연기, 연출의 시선들

     

    단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또는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을 담은 것만으로, 영화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배우의 표정, 대사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어찌 보면 요즘 말로 ‘썸’ 단계를 담은 영화인데, 두 인물의 지위와 상황이 이들이 편히 만날 수 없게 할 뿐더러 인물들 본인들도 자신들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터라, 영화는 더욱 은근합니다. ‘대사’를 통한 은은하고 위트 있는 표현법이 돋보입니다. 

     



    은은하고 은근하지만 매우 솔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자조적이기까지 한 유머 또는 사랑에 관한 직설적 표현들을, 아주 솔직하게 또는 에둘러서 표현함으로,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주변 인물들 각각에도 모두 캐릭터가 있어서, 영화는 ‘사랑’을 바라보는 것에 더해 ‘사람’을 바라보는 것에도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사랑과 설렘을 담는 데 성공한 영화, 각본가와 감독이 만들고 배우가 완성한 로맨스 영화 ‘노팅 힐’입니다. 

     

    https://tv.kakao.com/v/397138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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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