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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트루먼 쇼, 클래식 음악
    영화와 음악 2020. 4. 1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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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루먼 쇼'

     

    이 영화를 접했을 때의 충격, 그리고 충격.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쩌면 진짜 세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무서운 진실.

     

     

    영화는 저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인간'을 혹시 보셨는지요.

    그와 비슷한 감흥을 느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단지 누군가의 손바닥 위일 뿐이라는 것,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모두 설계된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


    '트루먼'(짐 캐리)은 꾸며진 세계에 삽니다.

    본인만 모르고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트루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 그의 일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트루먼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정확하게 꾸며진 각본대로 행동합니다. 모두가 배우입니다. 트루먼의 가족도, 친구도. 

     

    이렇게 꾸며진 세계를 인지하고 탈출하기까지,

    트루먼 쇼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트루먼은 반복적인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평온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고, 매대에서 신문을 삽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 장면에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OlJd-qXIm0

    이 음악이 나오면, 

    트루먼이 아침에 출근하기 전 신문을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주는 음악입니다.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 주는 일상성,

    느껴지시나요?

    2박자 정박의 행진곡풍 박자가 안정감을 주기는 하지만,

    멜로디에서 약간은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행진곡'이었다면 모르겠지만,

    '터키' 행진곡이라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터키 행진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K.3331) 3악장입니다. 

     

    이 곡은 1783년(혹은 1778년)에 작곡되었습니다. 

    터키 군악대가 유럽을 누비던 시절입니다. 

    오스만투르크가 유럽 침공으로 군악대가 돌아다니며

    음악가들이 그 음악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국적 향취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모습과 이국적인 멜로디. 

    모순되는 것 같지만,

    '트루먼 쇼'의 트루먼과 잘 어울리는 선율이었습니다. 


    트루먼이 사는 세계, 모두가 각본대로 움직이는 세계에서

    트루먼에게 진실을 알려주고자 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트루먼의 첫사랑입니다. 

    감시망을 피하고 피해 따로 만나 이야기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그럼으로써 트루먼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에 의심을 품게 됩니다. 

     

    첫사랑과의 만남은 아주 낭만적이고, 스릴이 넘칩니다. 

    세상의 끝(가짜 세계이기에 끝이 있습니다) 바다에서의 만남. 

     

    이 장면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2악장이 흐릅니다. 

    로망스. 라르게토의 서정적인 선율입니다. 

    꽤 오래- 피아노의 로맨틱한 선율을 들려줍니다. 

    음악이 장면을 설명합니다. 

    https://youtu.be/Cr6rdBfIlw8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1번 1악장도 잠시 들을 수 있습니다. 

    트루먼이 가족사진을 보는 장면입니다. 

     

    또한 브람스 자장가도, 

    아기가 모빌을 쳐다보는 장면에서 오르골 음악으로 잠시 등장했습니다. 

     

    '트루먼 쇼'

     

    터키 행진곡과 쇼팽 피아노협주곡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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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