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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 강했다. 영화 '서복'
    영화 후기 2024. 3.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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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제 인간 그리고 삶과 죽음 
    생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인간애

    서복(2021)_이용주

     



    비밀리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복제 인간을 생명 연장의 도구로 쓰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 복제 인간 서복(박보검)이 연구 대상입니다. 서복은 특정 공간에 갇혀서 생체 실험 대상으로써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제 인간이기는 하지만 인간과 유전자는 다른, 돌연변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기헌(공유)이 있습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은 상황. 이전에 요원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어떤 사연을 안고 그저 아픔에 대한 고통만을 안은 채 희망이 없어 보이는 모습인데, 그런 그가 서복을 통한 생체 실험 대상이 됩니다. 그렇게 기헌과 서복이 만납니다.

     

     


    영화는 기헌과 서복의 만남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진짜 인간과 복제 인간 사이에 생겨 나는 인간애를 보여 줍니다. 이때의 방해 요소는 외부의 사람들입니다. 서복을 이용하려는 세력과 서복을 없애려는 세력이 기헌과 서복을 공격해 옵니다.

     


    영화 분위기는 시종 차분합니다. 기헌은 죽음을 앞두고 있고 서복은 살아는 있지만 그 개인적으로 사는 의미가 없기에 두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가진 분위기가 어둡고 차분합니다. 그리고 진지합니다. 아주 가벼운 위트가 있다 하더라도 영화의 기본적인 분위기를 넘어서지 않습니다.

    특히 서복은 돌연변이 인간으로서 이질감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 캐릭터 표현이 연기로써 나타납니다. 기헌과 같은 종의 인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계는 아닌,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이 자유롭지 않고 세상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서복’이 표현됩니다. 

     



    그런 서복에게 차오르는 감정과 생각은 내면에서 주로 이루어지도록 인물 표현은 절제하되, 그의 에너지는 꼭 필요한 순간 특수 효과를 활용해 거대하게 표현되도록 했습니다.

     

    과하지 않게 강력하게 
    인간의 욕심을 나타내다


    영화는 기헌과 서복에 대한 기본적인 설정만 가지고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갈 뿐 초반부터 이어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잠시도 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우 강력하다는 게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기헌과 서복의 생존을 중심으로, 총격 등 액션 장면들도 적절하게 펼쳐질 뿐더러 서복의 힘이 초자연적 현상을 동반하기에 더욱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에 서복의 힘이 발휘되는 장면들은 모두 이 영화의 포인트가 됩니다.

     

     


    한편 인간애를 나타내기 위해서 영화는 기헌과 서복의 소통과 그 둘의 어울림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어 냈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 본연의 욕심, 즉 죽지 않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삶에 대해서, 그 이전에 산다는 것, 즉 생명에 대해서 고민한 모습입니다. 조용히 강력하게, 캐릭터와 상황 그리고 그로 인한 의미까지 모두 담아낸 영화입니다.(사진출처:다음영화)

     

    https://tv.kakao.com/v/417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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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