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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SF. 영화 '오블리비언'영화 후기 2024. 2. 21. 13:08반응형SMALL
디스토피아 세계를 소개하다
생존과 희망과 투쟁을 다루다
오블리비언(2013)_조셉 코신스키
영화는 새로워진 세계,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먼저 소개합니다. 재앙과 침공으로 지구가 멸망해 인류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 또는 우주 정거장에 머무는 상황. 인류의 생존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잭 하퍼(톰 크루즈)가 있습니다.영화는 도입부,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배경 설명을 합니다. 잭의 목소리로, 지구와 인물 잭에 대한 그간의 경위와 현재의 상황을 전달하고, 잭의 일상을 비춥니다.
잭은 드론을 조종하면서 정찰하는 요원인데, 일단 장면마다 비치는 새로운 시스템에 눈길이 갑니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 무엇에 의해 공격 받고 무엇을 지키는 건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은 채, 영화는 탈 지구의 새로운 분위기를 냅니다.
잭을 중심으로, 황폐화된 지구 배경과 더불어 진보한 기술 및 시스템을 한 장면에 담아 보여 줍니다. 과거의 기억은 삭제 당한 잭. 그의 기억은 드문드문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공허한 그곳에서
분위기를 중시하며, 새로운 요소들
장면들이 공허한 편입니다. 폐허가 되어 있는 지구, 방사능 오염 지역, 공중의 배경들이 그렇고, 주요 인물도 잭뿐이기 때문에 미지의 분위기가 초반부 꽤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그러다 새로운 존재를 맞닥뜨립니다. 외계의 새로운 생명체이거나 한 건 아니고, 같은 사람으로, 영화는 ‘사람’을 요소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영화에서 진정한 사람이란, 과거 지구의 현실이기도 하고 현재의 정의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잭에게 적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실은 그것이 정의인 것이 드러나는, 그러한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내용상 반전이 되어 줍니다. 잭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 하나하나가 진실과 정의인 것으로, 아군인 줄 알았던 적과 적인 줄 알았던 아군을 비추면서, 영화는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급하지 않게, 무언가 전개되는 듯 정체되어 있는 듯하게 영화는 ‘분위기’를 중요시하면서 이야기를 끌어 갑니다.
영화는 잭이 진실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면서도, 그것을 서서히 나타냅니다. ‘희미한 기억’이라는 요소를 활용해서 그 분위기와 그 상황을 충분하게 담은 것입니다. 그 분위기가 깨져 가는 과정이 이 세계의 정의가 드러나는 과정과 같기 때문인지, 영화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펼치는 모습입니다.
어쨌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요원’ 잭이기에, 그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그러한 상황에 직접 맞서 가면서 진실을 알아 가게 됩니다. 사건을 한 번에 터트리지는 않고, 잭의 기억이 희미하듯이 희미한 가운데 안개가 걷혀 가는 흐름으로 진실을 풀어냅니다.
정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액션이 가미된 SF 영화입니다. 앞서서는 새로운 분위기로, 후반부로 가면서는 이야기의 궁금증으로 흥미를 일으키는 영화입니다.https://tv.kakao.com/v/48799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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