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 한공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영화 '한공주'는 

2004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

남자고등학생 44명이 여자중학생 2명을 

집단성폭행했던 그 끔찍한 사건을 담았습니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만들 때

좀 더 과장하거나, 포장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을 듯한데

이 영화는 오히려 완화시켜서 또 축소시켜서 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경악스럽고 충격적입니다. 

 

영화는 '한공주'가 사건을 겪고난 이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환경을 바꾸어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사건들을 중간중간 보여줍니다. 

 

 

한공주는, 주인공 여학생 이름입니다. 

공주.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합니다.

공주의 시선과 심리, 공주의 시간들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공주가 혼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갔던 장면을 보여줍니다. 

중학생 혼자 산부인과 가는 일은 정말 드물 것 같습니다. 

쭈뼛쭈뼛 접수를 하고, 기다립니다.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매우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그 산부인과에서는 차분해도 너무 차분한 음악이 흐릅니다. 

공주의 심리와 너무나도 다릅니다. 

크게 부각되지 않은 음악이지만, 

장면상 공주의 모습과 너무 배치되는 음악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주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음악입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2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v-pHCF9cle0

 

모차르트가 1791년 10월에 작곡한 곡입니다. 

모두 3악장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아다지오, 3악장 론도-알레그로.

1악장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조의 살짝 차분한 느낌이 있습니다. 

 

위 영상은 2악장 아다지오입니다.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그러한 음악입니다. 

 

3악장은 1악장보다도 밝고 발랄합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입니다.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완성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자 안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했다고 전해집니다. 

초연은 슈타들러 연주로 1791년 10월에 프라하에서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곡에 대한 정보에 의문이 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 자필 서명 원본이 없었다,

슈타들러의 악기는 일반적인 클라리넷이 아니었다,

등등.

하도 오래된 일이다보니 

유실된 정보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확인할 수 없는 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정확한 기록, 오랜 보존이 힘들었을 것이니 말입니다.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당시에는 

보편적이지 않았고, 발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 좋은 클라리넷 협주곡을 만든 모차르트.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T_63UntRJE

영화 '한공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2악장 아다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