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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계속돼.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영화 후기 2024. 1. 5. 10:31반응형SMALL
상실감 이후, 하나로 이어지는 사람들
가게를 열고 디저트를 만들며, 새롭게 살아가는 이들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2020)_엘리자 슈뢰더
영화는 베이커리 오픈을 앞두고 있는 사라의 기대감과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주변 사람들의 상실감을 먼저 담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라의 딸 클라리사(섀넌 타벳)와 엄마 미미(셀리아 아임리), 친한 친구이자 동업자 이자벨라(셸리 콘)가 그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로써 장면에 담깁니다.미미(셀리아 아임리),클라리사(섀넌 타벳) 그리고 영화는 사라가 열고자 했던 베이커리를 함께하면서 이들이 화합하고, 각자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즉 죽은 ‘사라’를 중심으로 모인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이 그 상실감을 새로운 삶을 위한 동력으로 더불어 채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안에서 가게 창업과 디저트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잔잔하고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표현들
영화에 담긴 풍경이나 소품 등 모든 것들의 색감이나 그 비주얼이 아기자기합니다. 모든 장면들의 톤이 차분하면서도 색감이 잘 어우러지는데, 그런 만큼이나 이 영화도 잔잔하고 소소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면서도 감정에 관한 것들이 나름대로 세밀하게 담겨 있습니다. 사라의 죽음에 대한 가족과 친구의 상실감과, 이들의 밀접한 관계에서 오는 감정들, 그리고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는 클라리사가 사라와 이자벨라의 친구인 매튜(루퍼트 펜리 존스)와 같이 일을 하면서 갖게 되는 서로 간의 감정 등, 영화는 사라의 부재로 인해 벌어지고 그로 인해 연결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게와 다양한 디저트의 모습은 영화의 아기자기함을 더욱 확실히 표현합니다. 모양과 색깔이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는 화면에 담기는 것만으로도 그 비주얼적인 효과가 크기에, 이 소재를 활용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것이 영화 전반적으로 잘 충족되어 있습니다.
인생은 계속된다는 메시지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태양은 다시 뜨고,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사라의 죽음으로 인해 클라리사는 본래 가야 할 길이었던 춤을 멀리하게 되었고, 미미는 사라와의 관계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혼자만의 삶에 갇히게 되었고, 이자벨라는 현실적 문제로 취직을 함으로써 각자 원했던 바가 어그러졌지만, 가게를 함께 운영하면서 삶을 새롭게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과 맞물려서 영화는 한 노래와 함께 마무리되는데, 이때의 가사가 이 영화의 핵심이 됩니다.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는 가사로, 감정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면서 응원을 하는 것입니다.
‘사라’를 통해 이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게 즐기는 자연스러운 극복의 이야기,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입니다.https://tv.kakao.com/v/41574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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