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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는 간호사.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영화 후기 2024. 1. 2. 14:23반응형SMALL
시종 의심스러운 분위기로 진행
사람 죽이는 간호사 실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2022)_토비아스 린드홈
영화는 사람 살리는 간호사가 아닌, 사람 죽이는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실화로, 의료계 시스템 안에서 본의 아니게 보호를 받으며 수많은 환자들을 소리 없이 죽인 간호사 찰리(에디 레드메인)와, 그가 범인으로 검거되는 데 공을 세운 동료 간호사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의 이야기입니다.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 찰리(에디 레드메인) 영화는 먼저 에이미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환자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간호사 에이미는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아이들과의 생계와 보험문제 때문에 병원에 이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때 찰리가 동료 간호사로 새로 와 함께 일하게 됩니다.
찰리는 매우 친절하고 사려가 깊습니다. 그는 에이미의 사정을 알고 도우며 에이미의 아이들과도 친해지면서 두 사람은 점차 돈독한 관계가 됩니다. 그 와중에 병원 환자들이 갑자기 원인을 모르는 죽음에 이르게 되고, 여기에 찰리가 관여되어 있을 수 있음을 에이미가 인지하게 되면서부터, 영화는 점차 불안한 분위기를 더해갑니다.
시종 의심스럽고 불안한 분위기
두 인물의 조화와 대치가 인상적인 영화
영화는 드라마틱함을 내세우기보다는 일관된 분위기에서 인물들에게 주목하도록 했습니다. 초반부터 종반까지 꾸준히 의심스러운 음향과 그 시선으로, 특히 찰리를 통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의 입체성을, 에이미를 통해서는 찰리의 입체성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압박을 느끼게 되는 심리와 행동을 나타냅니다.영화에는 찰리의 범행에 대한 입증이 미궁 속에 빠지는 듯하다가 그것이 심증에서 물증으로 확보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 일조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에이미의 심리가 불안하면서도 몰입도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찰리는 표면적으로는 일관되지만, 내면과 행동의 결과가 배치된다는 점으로 에이미 외 관객에게 섬뜩함을 주는데, 특히 후반 30분쯤부터 영화는 찰리를 정면으로 비추면서 그 심리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찰리 행동의 동기가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이는 실화에 충실한 듯 보입니다. 어떻든 그 자체로 인물 찰리에 초점이 모아지는 장면들과 더불어 찰리가 범행을 숱하게 저지를 수 있었던 의료계의 시스템의 섬뜩함에 초점을 모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특히 찰리와 에이미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가는 듯하다가, 즉 두 인물의 거리감이 점차 좁혀졌다가 순식간에 에이미 홀로 뒤집어지는 상황에 놓인 순간부터 종반까지의 두 인물의 또다른 거리감이 돋보입니다. 이는 에이미의 처세로부터 비롯되는데, 복잡하고 양가적인 감정의 에이미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알 수 없는 찰리의 심리와 행동 연기에 시선이 모아집니다.
인물과 분위기가 돋보이는 섬뜩한 실화 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입니다.https://tv.kakao.com/v/43273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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