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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증 주목. 영화 '별에서 점프'
    영화 후기 2024. 1. 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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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증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
    두려움을 극복하는 내외적 목소리와 행동들

    별에서 점프(2022)_안드레아 주블린

     



    영화는 불안증을 앓고 있는 이십 대 중반의 솔레(페데리카 토르케티)를 조명합니다. 단지 현실을 조금 불안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내면의 목소리가 불안을 유발하는 불안증을 병으로 앓고 있어 상담을 받는 인물입니다. 

     

     

     

    솔레는 매사에 불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삽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고를 때에도 한참을 고민해야 하고, 누가 뭐라고 할까 두려워 어릴 때부터 꾸준히 그려온 그림들도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새로운 여정을 위해 마을을 떠나지도 못합니다. 

    그런 가운데 어릴 때부터 솔레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베스트 프렌드의 편지가 전해집니다. 친구가 죽은 지 2년 후에나 전달된 편지입니다. 솔레는 이를 통해 감정적인 힘듦과 더불어 극복의 계기를 맞게 됩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전달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솔레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솔레는 드라마 속의 인물이면서도 유일하게 드라마를 깨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내면의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인물들과 같이 있을 때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며 대사 또는 표정을 통해 속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솔레의 불안증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하지만 이 표현이 다소 어설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안증을 설명하기 위한 표현이기보다는 인물이 그저 카메라와 아이 콘택트를 하면서 표리부동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 콘택트의 타이밍이 극을 완전히 깨는 것이 아니라 찰나이지만 애매한 타이밍으로 극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져 조금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거나, 중반부에는 이 방법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초반과 종반에만 사용했어도 좋았을 듯합니다. 

     

     

    우정과 사랑 이야기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풍경


    영화는 솔레가 친구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 등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솔레가 지내는 마을이 돋보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한적한 마을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고, 이는 솔레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답게 펼쳐져 이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극복해 나가면서 삶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한 청춘의 이야기, 영화 ‘별에서 점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rjf1aIrF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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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