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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색해도 따뜻잔잔 크리스마스 영화 '노엘 다이어리'
    영화 후기 2023. 12.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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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인물의 만남과 가족의 엮임
    우회적으로 돌려 표현한 크리스마스 로맨스 드라마

    노엘 다이어리(2022)_찰스 샤이어

     



    제이콥(저스틴 하틀리)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제이콥은 집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집은 온갖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어머니가 저장강박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밖에서 한 여자가 제이콥의 집을 사연 있게 지켜봅니다. 레이첼(배럿 도스)입니다. 영화는 제이콥과 레이첼을, 하나의 가족 사연으로 묶습니다. 바로, 레이첼을 낳은 어머니가 제이콥의 집에서 유모로 지냈었다는 것입니다. 

     

    ‘노엘’ 다이어리는 레이첼 어머니의 다이어리를 말합니다. 영화는, 본 적 없는 친어머니를 찾으려는 레이첼과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제이콥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로 묶으면서,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야기는 제이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서, 레이첼의 역할이나 스토리, 감정이 조금 어색하게 처리된 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영화는 초반 인물의 만남과 그 엮임을 다소 신선하게 펼쳐냈습니다. 그렇게 우회적으로 인물 각자의 가족 사연과 인물 서로의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간적 배경을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함으로써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의 분위기도 함께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리처드 폴 에번스의 소설 ‘노엘의 다이어리’를 원작으로 합니다. 

    인물의 가족 사연을 찾아가는 영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로맨스

     

    https://tv.kakao.com/v/433903764


    레이첼의 어머니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제이콥의 아버지를 찾아 가야 합니다. 이에 제이콥과 레이첼은, 제이콥이 30년 동안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버지에게로 향합니다. 그 여정 속에서 제이콥과 레이첼은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이 함께하는 시간 동안 레이첼의 엄마 노엘의 이야기와, 제이콥의 가족 사연을 풀어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바로는, 제이콥은 아버지와 해후하면서 오랜 앙금을 풀게 되는 반면 레이첼은 어머니에 대해서 알게 되기는 하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제이콥을 사랑하게 되는 역할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레이첼은 자신의 사연을 가지고 있으면서 영화를 비교적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이콥이 아버지를 만나게 하는 역할이자 제이콥과 사랑을 이루게 되는 역할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의 감정선이 다소 어색하고 공감하기가 어렵게 표현되어 아쉽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수차례 레이첼이 약혼자가 있음을 확고하게 표현했고, 레이첼이 자신의 엄마를 만나는 데 집중하도록 그 노선을 그려내고 있었지만, 제이콥과 함께하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고, 그러면서 본인이 먼저 마음을 표현했다가 갑자기 본인이 스스로 떠나 제이콥을 거부하는 데다가 그토록 간절해 보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지는 않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한 레이철의 감정선과 스토리가 어색합니다. 이에 신선한 관계 설정으로 두 인물의 가족 사연과 사랑의 이야기를 모두 잡으려 했던 영화의 의도가 다소 퇴색된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가족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엮어낸 영화 ‘노엘 다이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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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