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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겁고 가볍게. 영화 '매직 캘린더 -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영화 후기 2023. 12. 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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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우정, 사랑, 판타지 등을 엮은 영화
    크리스마스 영화로는 그래도 알찬 스토리

    매직 캘린더 – 크리스마스를 부탁해(2018)_브래들리 월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볍게 선택하는 영화들에 기대하는 바는 사실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가족, 연인과 사랑을 이루는 결말로 그 안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족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설정 없이, 크리스마스라는 휴일 자체가 설정이 되어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직 캘린더’라는 독특한 소품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었다는 점, 꿈이 있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인물의 심정과 우정 등을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 그래도 알차다는 느낌이 드는 시즌 영화입니다. 

     

    애비(캣 그래이엄)은 사진작가로,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어 자신의 작업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수 년째 다른 사람의 스튜디오에서 상업 사진을 찍는, 해마다 부모님에게 회사로 들어오라는 말을 듣는 인물입니다. 그런 애비에게는 절친한 남사친 조쉬(퀸시 브라운)가 있습니다. 

    애비는 12월이 되기 직전에 할아버지에게서, 할머니가 남겼다는 골동품 달력을 선물 받습니다. 그 달력은 12월 1일부터 하루하루 저절로 문이 열리면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하나씩 건네는데, 그 오브제는 그 날 있을 일과 관련된 것으로 예지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오브제를 가지고 애비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약간의 판타지와 우연
    꿈과 사랑을 이루어가는 청춘, 크리스마스

     

    https://www.youtube.com/watch?v=2MP0Cx3hROc

     

    영화는 골동품 달력을 통해 깔끔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매일 하나씩 오브제와 관련한 해프닝이 벌어지는 식입니다. 달력에서 트리가 나왔다면 애비에게 트리와 관련된 사건이, 지팡이 사탕이 나왔다면 그와 관련된 사건이 생기는 등, 하루하루 다른 사건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는 구성인데, 크리스마스의 다양한 상징들을 활용하고 있어 아기자기합니다.

     

    이야기는 애비가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가 조쉬가 바로 자신의 진정한 사랑인 걸 알게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애비가 찍은 사진이 인정을 받게 되는 모습 그리고 늘 원하던 바로 그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되는 모습 등 애비의 꿈이 이루어지게 되는 과정도 담았습니다. 

    단 하나의 소품으로 아주 약간의 판타지만 가미했는데도 이야기가 보다 알차고 다채롭고 깔끔하게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함께, 꿈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대부분이 예상하는 대로, 정해진 수순으로 흘러가며 정해진 결말로 향하더라도, 바로 그것 때문에 편하고 즐겁게,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 ‘매직 캘린더 – 크리스마스를 부탁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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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