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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시얼샤 로넌의 '레이디 버드' 꽃의 왈츠영화와 음악 2020. 3. 31. 20:04반응형SMALL
영화 '작은 아씨들'에서 배우 시얼샤 로넌을 보며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다가
도저히 모르겠어서 검색해봤더니
영화 '레이디 버드'였습니다.
'작은 아씨들' 속 시얼샤 로넌이 맡은 배역
'조 마치'와
'레이디 버드' 속 시얼샤 로넌이 맡은 배역
'크리스틴'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거의 똑같습니다.
보니, 감독도 같습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 작품.
어쩐지 배우와 역할이 찰떡이다 싶었습니다.
자아가 매우 강하고 뚜렷한 역할입니다.
'레이디 버드'는
크리스틴이 자기자신을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십대소녀 크리스틴은
본인 이름을 본인이 지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것이지만 제 것이 아닌 게
이름입니다.
옛날에 수수께끼 책에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은?
정답: 이름.
크리스틴은 아주 평범합니다.
엄마랑은 늘 싸우고,
친구랑 배꼽 빠지게 수다떨며 웃습니다.
현재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패기소녀입니다.
크리스틴은 자아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현하려고 합니다.
학업, 진로, 우정, 사랑
모든 것이 맞물려 있습니다.
크리스틴, 아니 '레이디 버드'에게 삶은 투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갑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도 찾아옵니다.
가족이 모두 거실에 모여 선물을 교환합니다.
크리스틴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도 못하고 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소박하고 따뜻합니다.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때 클래식음악이 한 곡 흐릅니다.
크리스마스음악,
차이콥스키 발레음악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입니다.
차이콥스키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교육을 받았습니다.
법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음악 인생을 살았습니다.
결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성애적 성향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이콥스키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그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레이디 버드'보다 훨씬 심했겠다 싶습니다.
그런 차이콥스키가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습니다.
극심하게 우울한 와중에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음악이 탄생된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 장면 바로 앞장면이
크리스틴이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남자와 뽀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헉ㅠ)
공교롭게도 이 장면과 크리스마스 장면이 이어붙여져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만큼이나
차이콥스키의 동성애적 성향이 떠오른 것은
저뿐만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에른스트 호프만 독일 작가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모티프로 합니다.
'꽃의 왈츠'는 그중
밝고 풍요로운 왈츠,
기분 좋아지는 춤곡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작품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모음곡 형태로도 연주되곤 하는데
그중 '꽃의 왈츠'는 모음곡의 피날레를 장식할 만큼
화려하고 인기가 좋은 곡입니다.
레이디 버드.
꽃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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