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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았다, 아픈 두 청춘, 여행. 영화 '금성에서 봐'
    영화 후기 2023. 11. 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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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아픔을 안고 있는 두 청소년

    함께 여행을 떠나 힐링, 사랑, 성장.

     

    금성에서 봐(2023)_호아킨 가마스

     

     

     

    영화는 십 대 청소년 미아(버지니아 가드너)와 카일(알렉스 아이오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미아는 부모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보호소에서 살고 있고 카일은 사고로 친구를 잃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아는 밝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반면 카일은 전혀 반대의 모습입니다. 자기가 운전을 잘못했기 때문에 한 친구가 죽고 한 친구는 크게 다쳤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미아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중에 시야에 들어온 카일. 카일은 곧 몸을 던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이에 미아가 자신의 몸을 던져 구르고, 그걸 보고 카일이 달려오면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미아는 카일이, 자신의 친구의 친구라는 걸 알게 되고, 미아는 그 친구와 미리 계획해두었던 스페인 여행을 카일과 함께 떠나게 됩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네가 태어난 걸 기뻐해’

     

    미아에게 스페인 여행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아는 큰 병을 앓고 있는데, 그럼에도 아픔을 안고 있는 카일을 밝혀주는 모습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l3vQ7cyqeY

     

     

    이렇게, 죽은 친구가 얽혀 있고 또 서로의 아픔이 엉켜 있는 가운데 두 인물이 함께합니다. 특히 미아는 친구가 해줬던 말,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네가 태어난 걸 기뻐해’라는 말을 새기면서 살고 있는데, 이 여행을 통해서 미아는 ‘어딘가에서 누군가’도 물론이지만 곁에 있는 사람을 더욱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미아와 카일은 아주 무거운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배경이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습입니다. 귀엽게 꾸며진 캠핑카, 색감이 돋보이는 의상들, 스페인의 예쁜 풍광 등을 보기 좋게 담았습니다. 

     

    ‘금성이 장소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었어’

     

    미아는 금성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성이 장소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카일입니다. 

     

    이 둘이 만들어가는 여정은 사실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미아는 아프고, 엄마도 잘 찾아지지 않고. 카일은 그런 미아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아픔이 있는 두 인물이 만나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자체는 그리 특별하지 않지만, 영화는 이들의 끝이 어떨지 쉽게 보여주지 않으면서 드라마를 흥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카일은 마침내 그 사건이 사고였다고, 인정할 수 있게 되고, 미아는 삶의 희망을 얻게 되는 여정. 

     

    짙은 아픔을 딛고, 밝고 아름다운 사랑과 성장의 여정을 함께한 이들을 그려낸 영화 ‘금성에서 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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