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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트 있게 신성하게. 영화 '신부가 된 복서'
    영화 후기 2023. 11. 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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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자세가 변화하는 과정
    실존인물의 실제 이야기로 감동을 전달

    신부가 된 복서(2022)_로잘린드 로스

     



    영화는 복싱선수로 활동했던 스튜어트 롱(마크 월버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스튜어트 롱(마크 월버그)

     

    스튜어트는 어렸을 때 형제가 죽은 아픔도,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설움도 모두 복싱을 통해, 그리고 그야말로 망나니처럼 생활하는 것으로써 보상을 받는 듯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복싱을 더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 

     

    이에 스튜어트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LA로 지역을 옮겨, 그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썩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그곳에 사는 아버지 빌 롱(멜 깁슨)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캐스팅이 되기 위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며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스튜어트, 빌 롱(멜 깁슨)


    그리고 일을 하다가 손님으로 온 카르멘(테레사 루이즈)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가 다니는 성당에까지 가게 됩니다. 

     


    스튜어트는 뭔가 하나에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으로, 부정적인 면은 거의 보지 않으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그의 삶에서 ‘망나니’ 같았던 시기도 짧지 않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몸소 부딪치고 어떤 상황이든 누구와 함께 있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등의 진실된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비쳐집니다. 

    한 인물의 중요한 순간들과 그 인생의 여정
    위트와 감동이 가득

     


    영화는 이렇게 인물 스튜어트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제목에서 보듯, 복서에서 신부가 되기까지의 시기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듯 한 인물의 순차적인 인생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그 표현 방식이 남다릅니다. 인물들에게 남다른 위트를 부여한 것입니다. 

     

    그저 유머나 유쾌함을 전하는 그런 위트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생각, 감정 등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데서 오는 것으로, 때때로 비하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삶을 투명하게 대하는 마음이 들어있는 것으로 다가오는 위트입니다. 


    그 위트는 스튜어트가 신부가 되기 전이나 후나, 상황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이어집니다. 심지어는 그가 불치병으로 인해 힘겨워 할 때도 그러해, 그가 삶을 마치는 순간까지의 모든 삶과 그의 태도에 대한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영화는 이러한 인물의 캐릭터와 상황, 주변인물, 만들어지는 모든 사건과 장면들을 진부하지 않게, 실존인물과 그의 인생에 힘을 실어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신부’라는 특정한 지위를 표현하므로 종교적인 이야기와 장면들, 종교인으로서의 의식 등이 꽤 자세하게 다뤄지는데, ‘스튜어트’라는 인물과 그의 상황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종교 이야기는 그 인생의 주효한 구심점으로써 그저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종교적 내용이 깊숙이 다뤄지더라도, 그것이 인물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변화와 맞물려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숭고하고도 신성한 어떤 인물의 인생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배우게 하는 영화 ‘신부가 된 복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Q4ArOch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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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