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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영화 '올레'
    영화 후기 2023. 11.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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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지가 각기 다른 세 친구의 제주 여행
    코미디 연기가 돋보이는, 우정과 현실 이야기

    올레(2016)_채두병

     

     

     

    세 남자가 차례로 소개됩니다. 난데없이 희망퇴직 권고를 받은 회사원 중필(신하균), 몸이 좋지 않아 일을 그만두게 된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죽음을 생각하는 13년째 고시생 수탁(박희순). 이 세 명의 친구가 대학 선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상갓집에 가기 위해 제주로 떠납니다. 

     

    중필(신하균),은동(오만석)
    수탁(박희순)



    영화는 각 인물의 사연을 소개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만큼의 정보만 알려준 뒤, 영화는 세 인물을 공항에 모이게 합니다. 

    이들이 모이자, 분위기가 금세 달라집니다. 이들은 오랜 친구관계로, 격의 없는 사이라는 것이 대번에 드러나는데, 영화는 이 순간부터 원초적이어서 민망한, 하지만 그래서 우습고 솔직해서 즐거운 모습들을 계속해서 담아냅니다. 

     



    각자의 사연을 누구도 말하지 않는 가운데, 수탁의 주도로 이들의 즉흥여행이 시작됩니다. 특히 영화에서 수탁은 코믹한 인물로 가장 빛이 나는데, 그 에너지는 중필, 은동 순으로 크게 받습니다. 

     


    영화는 수탁을 통해서 마음 한구석으로 고통을 밀어내고 웃음으로 승화해 즐기는 모습을 크게 담아내는 한편, 중필을 통해서 수탁과 팽팽한 구도를 이루면서도 로맨스를 담아내며 과거의 기억까지 소환해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은동은 이들과는 다소 차분한 모습으로 비교적 정돈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세 인물의 조합, 코미디
    제주의 청량함, 과거로부터의 현재 표현

     

    세 친구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여행 온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즐겁게 보냅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악기 연주나 춤 등 다분히 작위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렇게 세 친구가 제주에서 즐기는 모습을 주로 다룹니다. 수탁은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여성을 찾고, 중필은 나래(유다인)와 로맨스 장면들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코믹한 장면들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펼치는 가운데 청량한 제주를 배경으로 사람들을 비추고, 중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사랑의 낭만과 풋풋함을 표현합니다. 

     

    중필,나래(유다인)



    특히 인물 수탁의 코믹 연기가 매우 돋보입니다. 그리고 수탁과 동일한 에너지로 티격태격하는 중필의 연기와, 더불어 세 인물이 함께 만드는 티키타카 장면들이 영화에 재미를 더합니다. 

     



    한편 도입부 소개된 이들 각자의 사연이 중간에 슬며시 비치기는 하지만, 각 사연들이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위기의 해프닝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인물들의 조화를 통해 스무드하게 해결됩니다. 영화는 인물이 가진 고통의 드라마틱한 정화보다는, 코미디, 신선한 기운으로의 환기, 여행과 친구를 통한 힐링에 초점을 둔 모습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제주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올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qF1pgPK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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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