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 귀욤. 영화 '범블비'영화 후기 2023. 11. 18. 11:38반응형SMALL
영화 ‘트랜스포머’의 기억을 재현
희열감 있는 볼거리, 보다 가족적인 이야기
범블비(2018)_트래비스 나이트
영화 ‘범블비’는 2007년 영화 ‘트랜스포머’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어졌던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닌, 다시 처음으로 새롭게 돌아가 영화의 첫 기억을 꺼내 주는 동시에, 그와 동일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 캐릭터인 범블비와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약 ‘트랜스포머’ 첫번째 편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기본적으로 같은 이야기 구성된 이 영화가 매우 반갑게 느껴질 듯합니다. 기존의 시리즈에 이어지지 않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는 도입부터 범블비 관련 배경 이야기를 친절하게 보여줍니다.‘디셉티콘’의 공격을 피해 ‘옵티머스 프라임’의 지시로 지구로 오게 된 범블비. 노란색의 작고 낡은 차 ‘비틀’로 정체를 숨기고 있던 범블비는 시간이 훌쩍 지나, 이제 막 열 여덟 살 생일을 맞이한 소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에게 발견되어 회생하게 되는데, 그렇게 두 캐릭터가 조우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 ‘비틀’에 범블비라는 이름을 붙이고 교감하는 인물 찰리는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며 엄마와 새아빠가 꾸린 가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로, 차를 좋아하고 매우 가지고 싶어하며 차에 일가견이 있는, 씩씩하지만 내적으로 외로움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찰리가 범블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그 배후의 위험들이, 범블비 외 ‘오토봇’의 역동성과 스케일로 표현됩니다.
육중하지만 날렵하고, 거대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화려한 비주얼과 스케일 그리고 감성 스토리
이 시리즈 영화의 시그니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변신’ 장면일 것입니다. 범블비의 경우 노란색 작고 귀여운 자동차에서 거대한 로봇으로 순식간에 변하고, 또 거대한 로봇이었다가 순식간에 자동차로 변하는데, 그 과정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찰나에 캐릭터의 구조가 하나하나 변화하는 것이 보이도록 장면이 연출된 점이, 시각적인 볼거리가 되면서도 그 변신을 실제적으로 느끼게 하는 희열감을 줍니다.범블비 캐릭터의 경우 찰리와의 교감으로 감성적인 면이 부각됩니다. 반면 오토봇과 지구 모두의 적인 디셉티콘의 경우 매우 파괴적이고 위협적으로 그려져, 확실한 대결구도가 만들어집니다. 그 캐릭터들의 변신 과정과 어마어마한 파괴력은 영화를 압도합니다. 덕분에 범블비와 찰리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또한 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찰리와 친구 메모(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찰리와 가족들의 관계도 돈독해집니다.
영화는 범블비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감정적 소통이 가능한 친구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존 원작의 범블비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이미 어느 정도의 친근함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될 텐데, 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담아낸 듯합니다.
그러면서 가족에 관한 스토리를 강화해,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면이 보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9MNHV5A7YLA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볍게~ 영화 '올레' (0) 2023.11.19 튀르키예 가족정서. 영화 '아빠의 바이올린' (4) 2023.11.18 다시보니 볼만했어. 영화 '비공식 작전' (2) 2023.11.17 행복 찾아. 영화 '저 멀리, 나를 찾아' 또는 '파어웨이' (2) 2023.11.17 뭉클해ㅠ 영화 '푸른 노을' (5)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