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흥미진진. 영화 '완벽한 작전'

로맨스에서 시작해 비행기 납치 범죄까지.
긴장감 유지하며 흥미롭게 엮은 이야기

완벽한 작전(2023)_아제이 싱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시작된 로맨스에서부터 말 그대로 ‘작전’으로 인한 반전에 이르기까지 사건을 흥미롭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승무원 네하(야미 가우탐)와 다이아몬드 보험 일을 하는 안싱크(수니 카우샬)가 중심인물입니다. 

 

영화는 먼저 비행기 그리고 흠씬 두들겨 맞은 안싱크의 모습부터 비춥니다.

 

그렇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사건의 시작부터 이야기를 다시금 펼쳐냅니다. 시간을 뒤로 돌이켜 네하와 안싱크의 만남을 비춘 이후 다시 현재의 장면을 비추는 등, 영화 전체에 걸쳐 적절하게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재구성한 장면들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냅니다. 

로맨스와 범죄의 긴장감 있는 결합

인도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가사가 담긴 노래가 초반부터 나옵니다. 인물과 인물이 처음으로 만나는 부분에 그러한 노래를 흐르게 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쩌면 이 영화의 주요 실마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되었고, 그렇게 가정을 꾸리기로 하는데 안키트에게 수상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이아몬드 보험 회사를 운영하는 중에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리게 된 일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작전’에 돌입할 준비를 합니다. 안키트의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한 작전이 비행기 안에서 벌어집니다. 그러면서 이 일에 얽힌 사연에 대해서도 풀어내는데, 이때 다른 각도에서 다이아몬드 관련 당사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https://youtu.be/0B4fbzWGub4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네하와 안키트의 표면적인 작전이 진행되는 중, 비행기는 이내 테러리스트에 의해 탈취되면서 사건은 꼬입니다. 그 꼬인 부분을 가지고 영화는 사건의 전말을 후에 펼쳐내는데, 일단 흘러가는 장면들에 긴장감이 있어서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 크게 이상한 부분이 없고 결과적으로 볼 때 이야기의 많은 부분들이 감춰진 채로 흐르는 덕분에 영화의 긴장감은 꾸준히 유지됩니다. 

반전 요소와 적절한 재구성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흘러가기는 합니다. 네하와 안키트의 작전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 그들 사이의 균열이 이 영화의 반전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요소를 꽤 충격적으로 적절한 순간에 보여줍니다. 

시점을 달리해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이야기에 흥미를 끌어올리고, 숨겨져 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서히 완벽한 작전으로 향해가는 이야기로, 시종 일관된 속도와 분위기로 탄력적으로 만들면서 재미를 더한 영화 ‘완벽한 작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