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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없이 즐겨요. 영화 '고스팅'
    영화 후기 2023. 10. 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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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를 위한 로맨스, 재미를 위한 액션
    부담없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

    고스팅(2023)_덱스터 플레처

     


    영화는 ‘고스팅(ghosting)’이라는 낯설지만 어쩐지 바로 이해되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고스팅은 하루 만나고 나서 유령처럼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전에, 영화는 두 남녀의 첫 만남부터 담으며 로맨스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CIA 요원 세이디(아나 디 아르마스)와 농부 콜(크리스 에반스)의 만남입니다. 

     

    콜(크리스 에반스)세이디(아나 디 아르마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것도 잠시, 세이디는 사라집니다. 이에 콜은 세이디가 있는 곳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만남의 장소와 상황이 기가 막힙니다. 콜을 ‘택스맨’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세이디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콜을 구해준 겁니다. 그렇게 세이디와 콜은 동행을 시작합니다. 

    다채로운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
    로맨스와 액션의 일체

    영화는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살벌하게 이야기를 펼치다가 이내 합칩니다. 초반부와 결말은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으로, 그 외 세이디의 일과 엮여 있는 부분은 액션의 정석으로 장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이디의 활약이 특히 눈부십니다.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이에 완전히 대비되는 강한 모습이 돋보입니다. 

     


    콜과 세이디의 호흡 역시 영화에 재미를 더합니다. 영화의 장르 자체가 로맨스가 먼저인지 액션이 먼저인지 잘 모를 정도로 혼합되어 있는데, 배우들의 티키타카 연기가 그 두 가지 장르를 더욱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물론 이미 설정되어 있는 두 인물의 직업이 큰 역할을 해줍니다. 

     

     

    한편 눈에 띄는 건 장면들의 배경입니다. 그 장소들은 인물들의 중요한 활동 무대이면서도 그저 배경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선을 빼앗곤 합니다. 일순간 아랍어를 사용하는 시장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두 인물이 놓이는가 하면 또 이국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화려한 차량 액션을 선보이면서 두 인물이 티키타카를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RAAHJ8EpNY


    마지막 액션 장면 배경 역시 작정하고 장소 설정을 한 모습입니다. 이때 영화는 건물 옥상층의 회전하는 식당을 무대 삼아, 사건 해결은 물론 콜과 세이디 로맨스까지 완성했습니다. 

    내용 면에서 크게 기대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보통의 로맨스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참 깔끔하고 재미있습니다. 이에 킬링타임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단지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미안한, 영화 ‘고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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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