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중복 타임슬립. 영화 '상견니'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의 배우 허광한을

포스터나 예고에서 '상견니' 배우라고 홍보를 하기에

포스팅 해봅니다. 

https://jyshine24.tistory.com/501

보기 좋은 사랑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

사실 영화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에 배우 허광한은

비중이 매우 적습니다. 

임팩트로 따져도 누가 해도 상관 없었을 역할 같은데

아무래도 인기 배우(라면서요?)여서 홍보에 이용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저도 영화 '상견니'를 보긴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내용은 별로였고 감성만 좋았습니다. 

제대로 보고 싶으면 원작드라마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내용이 되게 많은 것 같은데

그걸 영화가 담느라고 애를 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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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구성
다만 감성적으로 그려진 사랑 이야기

상견니(2022)_황천인

 

영화는 화사하고 정돈되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화면, 감성적인 발라드 음악 한 곡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며 이야기를 펼칩니다. 시작 역시 감성을 슬몃 건드리는 풋풋한 로맨스입니다. 

 

리쯔웨이(허광한)

황위쉬안(가가연), 리쯔웨이

 

 

황위쉬안(가가연)과 리쯔웨이(허광한)의 만남입니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깊은 사이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범하고 평온한 커플의 모습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화면에 두 인물이 같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때부터 이 영화가 물밑에 무언가 숨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영화는 보여줍니다. 황위쉬안의 시점으로 벌어진 일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여줍니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영화가 타임슬립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하면서부터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여러 인물, 여러 시간이 한데 섞여 뭉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말인즉슨 황위쉬안 역을 맡은 배우가 이름만 다른, 같은 모습으로, 다른 타임라인에 등장해, 복수의 모습으로 화면 안에 존재하고, 리쯔웨이는 물론이고 여타 등장하는 배우들이 모두 서로 다른 타임라인에 있다가는 같은 타임라인에 다시 존재하는 등, 너무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지점으로 모으고자 한 점이, 패착으로 보입니다. 평행세계 이야기로 보면 되겠지만, 그러기에는 설명이 다소 부족한 듯 싶습니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실은 영화가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품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또 그 내용들은 드라마적으로 꽤 중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한 편의 영화에 다 담기에는 무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미래가 과거를 바꾼다는 것
뉘앙스로 그저 보며 즐기기

 

영화 중반부가 많이 복잡합니다. 영화는 로맨스 감성과 타임슬립 내용을 버무려 놓았는데, 로맨스 감성을 보여주느라 타임슬립 내용을 쉽게 풀어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감성을 조금 빼고 내용에 좀더 치중했다면 보다 이해하기 쉬운 타임슬립 로맨스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P1DfIRuFNo 

영화의 결론은, 미래를 바꾸면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작하지 않았으면 끝도 없었을 테지만, 미래를 바꾸면 과거를 바꿀 수 있고, 그럼으로써 잃은 사랑도 헛되지 않게 된다고, 영화는 인물의 대사를 통해 설명합니다.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며 보고 싶다면, 영화보다는 원작 드라마를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영화가 표현하는 감성을 따라가면서 사랑과 로맨스, 그로 인한 기쁨과 슬픔, 상실감 등의 감정 그 자체를 보며 즐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론 개인 차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감성, 감정, 그 뉘앙스로 즐기는 드라마 영화, ‘상견니’입니다.

 

대만 이름이라 어려워서 심지어 이름도 헷갈리던 영화... 이름, 얼굴, 내용 등등이 아주 열심히, 따로 놀던 영화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