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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보자.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영화 후기 2023. 9. 30. 12:00반응형SMALL
1편은 아주 묵직한 가운데 코미디가 있었는데
2편은 코미디 안에 묵직함이 들어 있는
그런 차이가 있더군요.
기존 인물들이 다시 만난 게 반갑기도 하고 잘 보긴 했는데
코미디 코드가 좀..
미남계 미인계 코드는 좀 예스럽지 않나요;;
보다 편안해진 전작의 인물과 새로운 인물의 조화
코미디물에 더욱 가까워진 시리즈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2021)_이석훈
남과 북의 수사 공조라는 주제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공조(2017)’의 후속편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작의 인물과 주제를 그대로 이어받는 영화이지만 그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 모습입니다.
전편 이후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그 안의 인물 캐릭터와 그 관계는 더욱 부드러워졌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사건이 만들어지면서 남과 북, 미국 FBI가 공조하는 내용으로 영화는 진행됩니다.남한 형사 강진태 역에 배우 유해진, 북한 형사 림철령 역에 현빈, FBI 요원 잭 역에 다니엘 헤니,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 역에 윤아, 범죄조직 리더 장명준 역에 진선규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전편에서 공조수사로 합을 맞췄던 강진태와 림철령의 관계가 이번에는 구면으로, 그 친밀감이 초반부터 드러납니다. 특히 림철령 연기가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 모습입니다. 박민영과의 러브라인 또한 형성되면서, 많이 변화한 림철령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민영의 비중도 보다 커졌습니다.
영화는 범죄액션코미디로 그 노선을 확실하게 탄 것 같습니다. 전편과 같은 진한 드라마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한 드라마가 있던 공간은 모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공조 첫번째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인물들 간의 거리감에서 오는 생경한 즐거움이 사라졌고, 임철령을 중심으로 하는 감정적 서사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임철령과 잭을 중심으로 하는 미남계가 들어왔고, 박민영 중심의 약간의 미인계가 들어왔습니다.자연스럽게 코미디가 강화될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습니다. 일단 임철령의 캐릭터가 전편과 같은 각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데다, 가장 가까운 인물인 강진태와 박민영이 유연하고 유머 있는 인물이기에, 전혀 새로운 사건으로 전편과 같은 드라마적 요소에 힘을 싣기보다는 전과 유사한 사건에 새로운 인물 잭을 한 명 더 넣음으로써 이야기를 보강한 후 코미디적 요소로 재미를 더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변화, 그럼에도 연속성
이렇듯 영화는 전편을 잇는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필연적이거나 의도적인 변화를 가미해 새로운 즐거움을 전합니다. 전편의 향수가 남아 있다면 이 영화가 많이 아쉬울 테지만, 그럼에도 남북 공조수사의 묘미와 인물들 간의 케미는 이 시리즈 영화의 시그니처가 된 듯합니다.
남북 공조 주제의 틀 안의 변주로 오락적 요소를 더한 두번째 ‘공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는 킬링타임 영화가 되어버렸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fzUKUfHeIYA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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