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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니 음악영화4) 플로라 앤 썬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9. 16. 11:53반응형SMALL
‘싱 스트리트’ ‘비긴 어게인‘ ’원스‘ 만든 사람이
만든 영화. 그 사람은 존 카니 감독.
그러니까 아주 음악적인 성장과 소통의 이야기.
이번엔 싱글맘이랑 십대아들등장.애플 제작. 22일 극장 개봉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소개는 아래 링크1 원스
https://jyshine24.tistory.com/483
2 비긴 어게인
https://jyshine24.tistory.com/484
3 싱 스트리트
https://jyshine24.tistory.com/485
싱글맘과 십대 아들의 소통과 성장
음악으로 음악을 설명하는 영화
플로라 앤 썬(2023)_존 카니
존 카니 감독의 영화다. 역시 음악이 깊게 배어 있는, 음악이 토대가 되고 음악이 이야기를 설명하며 인물과 인물을 이어주는, 음악영화다.
영화는 자유분방한 플로라(이브 휴슨)를 먼저 비춘다. 클럽에서 신나게 즐기는 플로라. 실은 플로라에겐 아들, 맥스(오렌 킨런)가 있다. 플로라는 열일곱 살에 맥스를 낳았고, 맥스는 현재 열네 살인 설정이다. 두 인물 다 사는 게 서툴고, 서로에게 서툰 모습이다.
이때 영화는 이디엠으로 플로라의 자유로운 모습을 비춘다. 이는 플로라의 심리 상태와도 같다. 그러다가 음악적 분위기가 변환되는 시점이 온다. 플로라가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플로라는 아일랜드 집에서, LA에 사는 기타 선생님 제프(조셉 고든 래빗)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한다. 온라인 레슨이지만, 이들은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한다.
이들이 들려주는 기타 음악은 매우 서정적이고 잔잔하다. 단순하면서도 낭만적인 선율이 주가 되는데, 중요한 건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장면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유려하게 완성된 음악을 들려주는 게 아니라, 영화는 코드를 짚고 그걸 다른 방식들로 연주하고, 거기에 이야기를 얹어 노래를 하고, 보다 더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주며,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한 과정은 플로라와 맥스가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과 꼭 같다. 맥스는 매번 말썽만 일으키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혼자서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플로라가 이를 알게 되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면서(이때도 역시 이디엠과 기타의 조합으로 소통의 ‘과정’을 보여준다), 서툰 엄마와 아들은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조율해가며, 진심으로 소통을 해나간다.
음악에 대한 사유가 담긴 영화
음악적 분위기를 담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영화 안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플로라와 맥스 뿐만이 아니다. 집 앞에서나 거리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며 휴대폰 촬영을 하고(이 모습은 흡사 감독의 전작 ‘싱 스트리트’ 같다. 이번에는 80년대 뮤직비디오 대신 휴대폰으로 음악영상을 찍어 보여준다), 맥스의 아빠 이언(잭 레이너) 역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또 그 동네는 음악을 활성화한다며 작은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 플로라는 기타를 배우면서 제프와 감정적 교류를 나누고, 자신을 이해해가면서, 맥스 또한 이해해간다. 이러한 이야기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마치 정해진 목적지는 없다는 듯, 이야기의 결말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는 듯, 유유히 흘러가지만 결국엔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다. 플로라와 맥스, 이언, 영상이나마 제프까지 함께한 마지막 무대가, 하나의 음악으로 모두 함께 성장한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준다.
한편 영화에는 감독의 음악적 사유가 녹아들어 있다. 음악으로 풀어내는 일상, 소통, 성장이 음악적으로 담겨 있다. 영화 안에서 들려오는 음악 외에도, 영화 자체가 내포한 이야기의 음악성을 본다면, 더욱 음악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플로라 앤 썬’은 9월 22일 개봉한다.예고영상
https://youtu.be/Dt_ErA77Va8?feature=shared(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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