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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만땅 인형이었다고. 영화 '더 비니 버블'
    영화 후기 2023. 8. 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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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제인형, 비니.
    저는 모르는 인형인데
    그렇게 잘나가던 인형이었다고요.
     
    검색해보니
    요즘도 있네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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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는 아니고요. 
    하도 자료 사진이 없어서...)
    .
    .
    여튼
    이 인형 회사 이야기이자
    어떤 자아도취 자기연민(겁나 피곤한 스탈) 인물과
    그 주변인의 이야기.
     
    영화 '더 비니 버블'



    봉제 인형 브랜드의 성공과 거품
    그 중심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더 비니 버블(2023)_크리스틴 고어/데미안 쿨라쉬
     



    영화는 ‘타이’라는 봉제 인형 브랜드의 설립과 붕괴의 그 ‘사실’을 소재로,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형과 그 브랜드를 만든 타이(자흐 갈리피아나키스), 타이와 같이 회사를 일군 로비(엘리자베스 뱅크스), 타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세일라(사라 스누크), 실무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마야(제럴딘 비스워너선)가 중심 인물들입니다. 
     

    타이(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영화는 1980년대와 90년대를 아우르면서 그 안에서 시간대를 바꿔 가며 이야기를 펼칩니다. 솜을 조금만 넣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털을 보드랍게 만든 인형이 바로 ‘타이’의 상품으로, 그 인형들이 로비와 회사를 만든 이래 인기몰이를 하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타이는 승승장구합니다. 보이지 않게 애쓰는 로비, 시급을 받으면서도 회사의 핵심 일들을 처리하는 마야, 세일라와 두 딸 등 인물들이 함께한 덕분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타이는 가까운 사람들의 공을 무시한 채 자기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 많은 일을 그르치고 맙니다. 

    영화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타이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거기에는 ‘버블’이 있었고 그게 이내 터지고 말았는데, 영화는 그 이유가 타이의 자기중심적 성향에 있다고 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32siOI9mU 


    타이 캐릭터가 만들어낸 상황들
    그 상황에 깊숙이 들어왔다 나간 사람들

    타이의 자기중심적 성향이라고 하면, 자기 삶에 결핍감이 있는 동시에 자기애가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타이는 그 성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게 된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결국 모두 떠나 보내게 된 것이, 회사와 타이 개인에게 더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특히 타이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로비, 마야, 세일라가 타이라는 한 사람 때문에 인생의 중요한 선택들을 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들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 영화는 ‘타이’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로 어떤 회사나 사람의 성공기와 같은 다소 익숙한 설정과 분위기를 내는데, 영화는 타이보다도 타이 옆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의 시점으로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 인물이 타이에 빠졌다가 타이에서 나오게 된 경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타이와 개인적으로 물려 있기도 하고, 타이라는 브랜드와 물려 있기도 합니다. 그들이 타이와 삶의 궤를 같이하다가, 타이 개인의 본질을 새롭게 알거나 또는 그에 더는 못 버텨, 타이로부터 그리고 타이를 선택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경위인 것입니다.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흔치 않은 대성공을 거두었던 인형 브랜드의 이야기와 거기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버블’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흥’과 ‘망’의 갭이 커서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여기에 인물들의 성향과 선택에 초점을 두어 만든 영화 ‘더 비니 버블’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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