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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듯이 신선. 영화 '킬링 로맨스'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4.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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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웃겨서 웃음도 안나온 진짜 리얼 생 코미디. 

    감독이 정말 대단함. 그와중에 연기도 굿.

    하여튼 호불호는 갈릴 듯.

    4월 14일 개봉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함으로 밀고 나가는 힘
    형식 제한 없이 만들어진 상상의 구조물

    킬링 로맨스(2021)_이원석

     


    영화는 어떤 동화를 읽어주는 형식으로, 그 동화 안에 여래(이하늬)와 조나단(이선균)이 있었고 그들이 만나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압축해 보여준 후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펼쳐낸다. 

     

    압축해 보여줬다고 해도 짧지 않은 도입부인데, 누군가는 매우 즐겁게 누군가는 매우 의아하게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적인 것 같으면서도 미래적인, 어딘가에서 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보는 것 같은 도입부가 너무 신선해서, 재미가 있다 없다 할 것 없이 스크린을 쳐다보게 된다.

     

    여래(이하늬)
    조나단(이선균)


    이는 도입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단한 영화다. 그러한 독특함을 시작부터 끝까지 쭉 밀고 나가기 때문이다. 그 힘이 매우 좋아서 놀랍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여래와 조나단이 결혼을 한 후 시간이 흘러 한국에 와 살게 되는데, 조나단은 여전히 자기애를 과하게 뽐내는 재력가이고 여래는 마치 조나단의 인형처럼 살고 있는 모습으로, 여래가 찐팬인 옆집 범우(공명)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코미디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그 가운에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귤’ 장면으로 영화가 가볍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눈을 떼기 힘든 장면들의 연속
    재미를 떠나서도 참 대단한 영화

     

    형식 따위 없는, 독창적인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릴 영화이기도 하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잘 맞지는 않았다. 보는 사람 입장보다는 연기를 하든 연출을 하든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웃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는 매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팝업처럼 떴다가 바로 사라지는 그런 상상일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그것들을 정말 힘 좋게 끌고 나간다. 다양한 설정은 물론이고 공간이나 배경 등으로 시각적 압도감을 주기도 하고, 대중적인 노래를 통해 친숙함을 주면서도 이를 대결구도로 삼아 진정으로 행복한 삶에 손을 들어주는 흐름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영화는 거의 완벽한 코미디 장르이지만 워낙 신선하고 독특한 것들의 연속이라서, 그 독특함에 사로잡혀 코미디를 즐기기 힘들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하면, 대충 설명이 될 것 같다. 코미디를 좋아하는데도, 그랬다. 너무 웃긴데, 황당해서 웃음이 나오지 않아 영화에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설정과 연출, 연기의 합이 돋보이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영화라는 장점이 있다. 마음을 열고 또 열고, 충분히 즐기면 좋을 듯하다. 영화 ‘킬링 로맨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NW1TvpM3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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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