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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도 주제도 좋았고 재밌었고 슬펐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3.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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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튀르키예가 자꾸 생각나서ㅠ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해 위로가 되고

    재난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

    그래서 너무나 슬펐던. 

    그런데 또 문단속이니, 의자니, 하는 소재가 재밌고. 

    그림이 너무 예쁘니까 좋고. 

    다 좋은데 한편으론,

    일본영화의 미성년자 캐릭터와 성인 캐릭터의 만남은

    정녕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3월 8일 개봉


    재난을 막으며 성장하는 신선한 스토리
    생명력 넘치는, 살아 있는 듯한 그림 표현

    스즈메의 문단속(2022)_신카이 마코토

     


    2016년작 ‘너의 이름은’, 2019년작 ‘날씨의 아이’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신카이 마코토의 2022년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전 두 작품의 주요 요소들을 포함하며 보다 깊고 넓게 확장된 모습이다. 
     
    특히 지진 등 자연적 재난을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작들이 떠오르게 되는데,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직접적으로, 보다 다양한 장치들로 흥미를 돋우면서 펼쳐내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CyfHhVKnc 

     

    현 시대적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단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겹쳐 보이고, 지진이 일상적인 일본 내의 모습은 물론 다양한 재난들이 일상화된 세계, 그리고 지역 곳곳에 폐허가 된 마을들을 주효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마치 거울세계를 보는 것도 같다. 

    기본이 되는 줄거리는, 한적한 바다마을에 사는 스즈메가 어느 날 외지에서 온 소타에게 반해 그를 쫓다가 폐허가 된 공간의 어떤 문을 열어 재난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본래 이러한 문을 닫는 일을 하는 소타와 함께 일본 곳곳의 재난의 문을 닫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타는 의자로 변해 스즈메와 함께한다. 이 설정이 신선하고 또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한편 영화는 스즈메가 어린 시절 상처와 아픔을 대면하면서 치유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영화는 스즈메 개인의 서사 그 이상으로, 재난의 시대에 사는 모든 이들과 실제 그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 모두에게 위로를 건네는 영화로 다가온다. 

    하늘에는 별빛, 바다에는 윤슬
    아름다운 그림과 희망적 서사의 만남

     

    자연을 표현한 장면에는 그 생명력까지 함께 담겨 있다. 빛과 색채를 통해 구현된 장면들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밤하늘은 별빛의 반짝임으로, 낮의 바다는 햇빛을 받는 물결의 반짝임으로, 정적인 풍경임에도 시시각각 살아있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현실과 판타지가 맞닿아 있는 ‘문’을 경계로 펼쳐지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이에 애니메이션임에도 사실적으로 그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영화를 더욱 빛낸다. 또한 재난으로 누군가를 잃는 경험 또는 일상을 잃는 경험을 인물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그 무겁고도 아픈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내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건넨다.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희망’이다.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일상을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나갈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3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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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