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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를 너무 했다.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1. 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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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년만에 나온 한국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감동적이고 대단하며 위대했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도전이 전부였다,랄까.

    앞으로 장르가 더욱더 발전하길!

     

    오늘 25일 개봉.


    노고와 수고가 엿보이는 스톱모션 작업
    그 도전에 의미 부여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_박재범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45년만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는다. 그 도전만으로도 박수를 받으며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란, 촬영할 모형을 직접 만들어서 이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프레임 단위로 촬영해 편집하는 기술 작업을 말한다. 이번 영화는 인형 22개, 세트 10개로 3D효과를 최대한 배제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제작에 3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용은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에서 비롯되었다. 툰드라에서 살아가는 부족의 소녀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살리기 위해 숲의 주인인 붉은 곰을 만나고 돌아오는 여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yEWCumYUKY 

     

    스톱모션 영화이므로 당연히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캐릭터와 또 한 땀 한 땀 만들어지는 그들의 움직임, 세트, 장면 연출에 눈이 간다. 그 노고와 도전정신이 놀랍다. 다만 그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 

    아날로그 감성, 기대없이, 마음껏 즐기기를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투박하면서도 정이 가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전해져 온다. 그런데 그 움직임에 집중을 하노라면, 약간의 피로감이 찾아온다. 관객은 영화에 충분히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영화가 관객의 속도를 못 따라오기 때문인 듯하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외의 다양한 스톱모션 작품들로 인해 상당부분 눈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 그런 작품들과 비교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작품은 이 작품만의 장점과 신비함이 있다. 다만 보다 집중도 있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장면들로 관객의 감각을 지속적으로 붙잡아 둘 수 있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다.

     


    영화에는 움직임과 대사 사이에 빈 공간이 많아 성우들의 ‘음’, ‘하’, ‘읏’ 류의 의성어가 움직임을 대신 설명하고 있었고, 장면의 움직임이나 그 템포는 관객이 하나하나 따라가며 읽을 수가 있었다. 이에 관객 입장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다가 자꾸만 지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숲과 오로라 장면 등 배경들이 매우 신비롭게 연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69분의 상영시간을 자랑하는 스톱모션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크다. 그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다소 투박하지만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순수함, 사람의 손때가 잔뜩 묻은 각각의 움직임과 장면 연출을 체험할 수 있는 영화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정수.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https://jyshine24.tistory.com/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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