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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연기하니 재밌넹. 영화 '럭키'영화 후기 2022. 12. 28. 13:00반응형SMALL
럭키가 러키가 아니라 luck-KEY 였다는.
IMDb 평점 6.9/10점
다양한 설정들이 이끄는 의외의 방향들
배우, 연기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흐름과 웃음들
럭키(2015)_이계벽
영화는 연관성 없는 두 인물에 대해 각각 짧게 보여주고, 이후 그 둘의 뒤바뀜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판타지는 아닙니다. 우연하지만 현실적인 사건들의 연속으로, 인물들이 각자 새로운 삶을 살아보게 되는 이야기로 즐거움과 의미를 전하는 영화입니다.킬러 형욱 역에 배우 유해진, 단역배우 재성 역에 배우 이준입니다.
형욱은 재력이 넘치는 실력 있는 킬러이고, 재성은 가난한 배우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목욕탕에서 만나게 됩니다. 형욱은 넘어져 정신을 잃고, 그러는 사이 재성은 자신의 사물함 열쇠를 의도적으로 바꿔 치기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일상이 순식간에 바뀝니다.형욱은 거의 무일푼인 상태로 재성의 집에서 지내면서, 형욱을 도와준 리나(조윤희) 어머니의 분식집에서 일을 하고, 엑스트라 배우로 일하는 현장에서 의도치 않게 배우로 성공하게 됩니다. 한편 재성은 형욱의 위험한 생활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킬러 작업의 대상이 되는 은주(임지연)를 좋아하게 됩니다.
다양한 설정에서 오는 다양한 웃음 포인트
‘연기’를 통해 풀어가는 사건, 엔딩
영화는 형욱과 재성의 일상을 따로따로 비춥니다. 형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주어진 상황을 살아가면서 본래 형욱의 모습에서 나오는 칼질, 싸움 등 액션과 재성과의 ‘나이’ 차이로 코믹한 장면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웃음을 위해 작위적으로 만들어지는 장면들이 아니라, 처음의 ‘설정’에서 출발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장면들로, 역시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합니다.특히 ‘연기’를 한다는 설정이 이 영화에서 매우 주효합니다. 재성이 배우였기에 형욱 역시 배우가 되고, 또한 은주와 재성과 형욱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그 상황을 극으로 꾸며 연기를 해 타개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1CBQD-9MHQ
영화는 촬영 현장과 배우 역할 인물들의 연기를 담으면서, 영화 속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나 배우들이 연기하는 배우를 보는, 그 새로운 느낌으로 즐거움을 줍니다.
이렇듯 영화는 다양한 요소들을 버무렸습니다. 킬러와 배우, 부유함과 가난함, 특이한 일상과 평범한 일상, 실제와 연기 등, 한데 어우러지기 힘든 것들을 조화롭게 엮음으로써 재미를 만들어냈습니다.
재치 있게, 영리하게 엮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로 인한 코미디, 위기, 해피엔딩 드라마까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럭키’입니다.'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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