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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표현 무엇. 미묘한 감정, 현실. 영화 '위아영'
    영화 후기 2023. 1.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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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처지와 상황과 내외면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데

    이걸 이렇게 버무려 표현하다니.

    현실적이고 미묘해서, 미묘하고 현실적이어서

    할말이없는영화.

    어느 평론가의 한줄평을 보니

    이래서 구김살이 없어야... 

    인가, 라던데.

    맞아. 자격지심은 하등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려주는 영화다.ㅎ

     

    IMDb 평점 6.3/10점


    20대와 40대, 아이 있는 부부와 없는 또래 부부
    그 틈의 감정, 상황, 변화에 대한 이야기

    위아영(2014)_노아 바움백

     


    영화는 먼저, 아이 없이 사는 40대 부부 조쉬(벤 스틸러)와 코넬리아(나모이 왓츠)를 담습니다. 이들은 절친한 친구 부부가 아이가 생기면서, 그들과 감정적으로나 관계상으로 틈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한편 조쉬는 십 년째 같은 다큐멘터리 작업에 매달려 있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습니다. 여기에 코넬리아의 아버지는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그 존재만으로도 조쉬의 자격지심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코넬리아(나모이 왓츠), 조쉬(벤 스틸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쉬와 코넬리아는 현재 일상의 모든 것이 답보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조쉬의 강연을 청강한 20대 부부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제이미(아담 드라이버),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


    이때부터 영화는 도입부에서 보여주었던 텍스트 즉 ‘젊은이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올까 무섭다’, ‘그렇다면 문을 열고 천천히 들어오게 하라’는 작가 헨릭 입센의 희곡 중 일부를 드라마로 펼쳐 내기 시작합니다.   

    서로의 세대로부터 결핍을 채우다가 벌어지는 갈등

    조쉬와 코넬리아는 제이미와 다비로부터 젊음의 에너지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열고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또한 조쉬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써 재능이 있는 제이미를 존중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한편 제이미는 조쉬에게서 다큐멘터리 작업에 관한 도움을 받습니다. 제이미는 성공과 존경을 갈망하는 조쉬에게, 그가 원하는 정도의 존중을 보여주며 마음을 얻어, 자신의 성공의 발판으로 삼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쉬는 기꺼이 제이미의 손을 잡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두 부부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걸 채우며 상생하는 듯 보였지만, 제이미는 처음부터 조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제이미가 다큐멘터리 작업 과정을 일부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쉬는 자신의 자격지심과 꼰대력을 폭발시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8T9OGGdxBQ 


    초반 헨릭 입센의 텍스트가 보여준, 젊은이에게 문을 열어준다는 것의 결과가 이러했습니다. 이에 대한 조쉬의 감정은 일면 타당해 보이지만 이는 세대의 변화와 수용의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조쉬만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롭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모습을 배우의 연기가 아닌 편집자의 시선으로 코미디화 했습니다. 또한 영화는 전 과정을 통해서 세대와 세대, 처지와 처지 사이의 틈을 보여주면서, 조쉬를 중심으로, 어쩔 수 없이 겉으로 드러나버린 너무 솔직한 심정과 더불어 역시 어쩔 수 없는 세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꾸준한 노아 바움백 감독 작품

    2022년작 ‘화이트 노이즈’

    https://jyshine24.tistory.com/375

    2019년작 '결혼 이야기'

    https://jyshine24.tistory.com/376

    2017년작 '마이어로위츠 이야기'

    https://jyshine24.tistory.com/377

    2014년작 '위아영'

    https://jyshine24.tistory.com/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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