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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산 안 보고 본 영화 '한산 리덕스'
    영화 후기 2022. 12.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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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덕스가 뭔 말인고 하니,

    이거더군요.ㅎ

     

    한산 안 봤지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충분한 상황 설명, 전투 자체에 집중
    적의 상황, 이순신의 고민 장면들의 효과

    한산 리덕스(2021)_김한민

     


    영화는 1592년 왜군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조선의 상황, 이순신 장군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한산도대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전투의 전후 상황과 전투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50분의 상영시간 동안 여타 사설 없이, 오로지 전투가 전개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 배경 설명이 상세해 상황을 이해하기가 수월하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왜군의 상황을 아군의 상황만큼이나 자세하게 다룸으로써 전투 장면이 더욱 팽팽하게 느껴지도록 하면서, 여기에 이순신 장군이 고민하는 모습 자체를 조명함으로써 인물의 결단력과 품격이 더욱 잘 드러나게 했습니다. 

    이순신 역에 배우 박해일,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에 변요한, 어영담 역에 안성기, 원균 역에 손현주 등이 출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ljMVkRpxM 

     

    쌍방의 준비와 알력 그리고 전투
    적에 대한 이해와 인물 이순신의 무게


    조선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습니다. 남해 해역 그리고 전주성을 지키지 못하면 조선이 왜적에 넘어갈 수도 있는 퇴로 없는 순간입니다. 이 시기에 왜적도, 조선도, 지략을 짜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왜적은 거북선을 이미 경험했기에 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상태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고, 조선은 거북선 정비와 더불어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두 진영의 준비 과정이 체감상 대등하게 느껴질 정도로 팽팽합니다. 그만큼 왜적의 상황을 자세하게 다루었다는 뜻입니다. 덕분에 전투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됩니다. 전투 자체의 스케일과 그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적의 상황을 비중 있게 그리고 깊이 있게 다룬 것이 전투 장면과 드라마의 효과를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


    야망을 둘러싼 왜적들의 알력과 전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아군의 모습들이 또한 조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 모습 자체로도 드라마가 되지만, 이순신의 고민과 결단력 등 그의 뛰어난 지략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대망의 한산도대첩 전투 장면에 들어서면 현장감과 긴장감이 극대화됩니다. 앞선 내용으로 인한 적에 대한 이해는 적에 대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이순신 캐릭터의 묵직함은 실전에서 왜적을 박살내는 결과로써 드러나며 희열을 줍니다. 

     


    여기에 초반부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깔리는 일관된 분위기의 음향이 전투 장면에 들어서면서 ‘해전’ 분위기에 맞게 조절되어 현장감이 더욱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전투는 개량된 거북선과 학익진 전술에 힘입어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한편 인물 이순신을 표현한 방법이 눈에 띕니다. 

     

    이순신(박해일)


    영화는 전투에 집중하면서 그 안에서 인물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는데, 특히 이순신의 행동이나 말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는 침묵의 순간들에 집중하고, 사령탑에 걸맞은 지략과 극도로 침착하고 담담한 모습 그 오라에 주목하면서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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