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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풋은 성공 근데 좀 어색. 영화 '20세기 소녀'
    영화 후기 2022. 11.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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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봤다

    과거 풋풋한 학창시절도, 현재의 아련함도...

    다만 김유정배우의 연기가 너무 아역같아서,

    이제 나이에 어울리는 연기를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남배우의 이미지가 구별이 안 돼서

    뭐지, 싶었다. 

    아, 나도, 나이가,,,

     

    IMDb 평점 7.3/10점


     

    1999년. 고등학생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세기말을 배경으로 추억 소환

    20세기 소녀(2022)_방우리

     


    시간은 연속적인 것이기에 시대를 분절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있습니다. 특히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던 시기에는 전지구적으로 큰일이 발생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던 만큼 그 특정한 시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때의 문화와 감성을 현재에 오롯이 가지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화는 그 감성을 살려 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입니다. ‘비디오’와 당시의 패션 등 그때의 분위기, 그 중에서도 당시 열 일곱 살이었던 이들의 학창시절을 고증하며 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JomSAO_TGo 

     

    2019년의 나보라 역에 배우 한효주, 1999년의 나보라 역에 배우 김유정입니다. 

    풋풋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

     

    나보라(김유정)


    영화는 2019년 보라에게 비디오테이프 하나가 배송되었다는 전화로부터 1999년으로 넘어갑니다. 

     

    보라에게는 심장이 아파 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절친한 친구 연두(노윤서)가 있었습니다. 연두는 백현진(박정우)을 짝사랑하고 있어, 보라는 연두에게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때부터 보라는 현진에 관한 모든 것을 조사합니다. 

     

    연두(노윤서), 백현진(박정우)

     

    현진의 옆에는 친구 풍운호(변우석)가 있습니다. 보라는 현진과 운호와 친해지게 되는데, 이때 이들의 감정이 얽힙니다. 사실 연두는 현진이 아닌 운호를 좋아했던 것이었지만, 연두가 없는 사이에 보라와 운호가 서로 좋아하게 되어, 이를 둘러싸고 인물들이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됩니다. 

     

    풍운호(변우석), 보라


    영화는 시대적 배경을 1999년으로 명확하게 잡아, 보라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는 수학여행도 있고, 첫사랑의 감정도 있고, 그 감정으로 인한 아픔도 있습니다. 

     

     

    그때의 이야기가 모두 지나간 이후에는 다시 2019년의 보라가 등장합니다. 이때의 보라를 통해 세월이 묻어 있는 감정, 그만큼의 아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는 추억과 풋풋함, 그에 대한 향수와 회한 등을 담고 있습니다. 1999년의 보라를 통해 그 풋풋함이 잘 전달됩니다. 다만 배우의 연기가 너무 앳된 면이 있어 아쉽습니다. 조금 더 담백하고 성숙했다면 보기가 편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 사회의 향수와 추억

    영화가 표현하는 향수는 개인의 것이기도 하고 사회 전체의 것이기도 합니다. 시대적 배경과 문화, 그 분위기에서 나오는 집단적 향수가 있는가 하면, 개개인이 홀로 간직하고 있을 사랑과 우정과 일상적 추억이 있는 것입니다. 

     

    보라(한효주)



    이와 같은 추억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싱그러움과 그리움을 선사할 영화, ‘20세기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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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