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함. 그래도 해피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기욤 뮈소의 소설 원작.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이야기.

서울대공원 돌고래쇼는 정말,,,

이제 완벽한 과거넹. 다행ㅎㅎ

 

IMDb 평점 7.0/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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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수 없는 사랑을 위한 운명적 시간 여행
아련한 사랑을 두고, 과거와 미래의 나의 조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_홍지영

 

영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원작으로, 사랑과 시간여행을 주제로 합니다. ‘수현’이라는 인물이 선물 받은 알약으로 과거로 여행을 가 자기자신을 만나고, 그때의 첫사랑을 살려 현재 즉 미래를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주제 자체가 흥미롭고, 사랑이라는 아련한 소재를 판타지로 다루고 있기에 뭇 감성을 자극합니다. 특히 수현의 인생을 중심으로 연인 ‘연아’의 인생, 수현의 딸과 친구의 존재까지, 시간과 운명이 만들어낸 묘한 삶들의 조화와 그 깊은 감정을 엮어냈습니다. 

 

수현(김윤석, 변요한)

 

현재의 수현 역에 배우 김윤석, 과거의 수현 역에 배우 변요한입니다. 두 배우는 같은 역할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합니다. 젊은 수현 입장에서는 현재와 미래가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완전히 다른 인격체이지만 똑같은 것을 공유하는 인물로써 서로 소통하면서 운명을 바꿔 나갑니다. 즉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 시절 사랑의 기억
추억을 소환하며 감정을 자극하며

 

영화는 1950년대 후반에 태어난 인물이 1980년대로 가 그 시절의 일부를 체험하는 것으로, 먼저 향수를 자극합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잠시나마 거스른다는 것에서, 고유의 울림을 갖습니다. 30년은 한 인간의 삶에서 꽤나 길고 그만큼 묵직한 시간이기에, 인물의 이야기와 그 감정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영화는 수현의 사랑을 중심으로, 수현의 인생 전체를 풀어나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했던 시간들, 그 사람의 죽음, 이후 현재까지 흘러오게 된 수현의 인생이었지만, 그가 신비의 ‘알약’을 선물 받으면서 과거를 바꾸어 다른 현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현재의 수현과 과거의 수현은 연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기어이 다른 현재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은 인생의 많은 것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아를 살리고, 몸이 아픈 현재의 수현도 다행히 해피엔딩을 맞게 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현재의 수현에게는 추억과 감정이 남아 있고, 과거의 수현에게는 그 감정이 현실인 상황입니다. 이를 넘나들면서, 즉 현재의 수현이 여전히 변하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그 시절 사랑의 기억을 되새기게 된다는 점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소중한 사람을 되살린다는 점을 통해, 삶의 중요한 인연들에 대해 짚어보게 합니다. 

판타지 시간여행 드라마이지만 ‘판타지’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게끔 드라마와 감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감성적으로 그려진 영화입니다. 이야기의 힘이 좋아, 인생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더욱 잘 살아나 와 닿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jABdC_b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