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금지, 사랑, 음악. 영화 '재즈맨 블루스'

이야기 자체가 흡입력이 좋다. 

심심치 않게 나오는 노래들도 수준급.

차별의 시대의 금지된 사랑. 

어쩐지 부정을 부정하는 것 같은...

그 부정의 죄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여튼 재미있게 보았음.

흑인인데 백인으로 가장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음...

 

IMDb 평점 6.7/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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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40년대 흑인들의 사랑, 음악 이야기
위험한 사랑을 추억으로 펼치다

재즈맨 블루스(2022)_타일러 페리

 

누군가가 편지 다발을 건네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 속 내용은 이내 사건의 시작이 되는, 1937년 미국 조지아의 한 마을로 이끕니다. 

마을 주민들은 한데 모여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연주를 하고 누군가는 노래를 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음악 중간에 이어받아 연주를 하는 등 매우 즉흥적인 분위기로 재즈 음악이 펼쳐집니다. 이 현장에 청년 바이유(조슈아 분)와 리앤(솔레아 파이퍼)이 있습니다. 

 

리앤(솔레아 파이퍼),바이유(조슈아 분)

 

바이유는 어머니(아미라 반)에게는 사랑을 받지만 아버지와 형에게 무시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악기 연주보다는 노래 실력이 아주 뛰어난 청년입니다. 리앤은 마을에서 ‘양동이’로 불리면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데, 함께 사는 할아버지에게도 몹쓸 일을 당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때 바이유와 리앤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리앤이 다른 마을로 떠나게 되면서 이별하게 됩니다. 

흑인 차별의 시대상 속, 부적절한 사랑

 

생이별을 하고 10년이 흐른 뒤에도 이들은 서로를 잊지 못합니다. 바이유는 리앤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발송하고 있지만, 리앤은 어머니 등살에 백인으로 가장을 하고 지역에서 아주 유력한 백인 남자와 결혼을 한 상태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바이유와 리앤은 우연히 마주치면서 가까스로 만남을 갖게 되고, 그 일을 들키게 되는데, 이때부터 바이유는 백인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처음에는 바이유와 리앤의 사랑이 달밤의 동화처럼 예쁘게 그려집니다. 초반부는 그러하지만, 영화는 리앤이 결혼한 이후에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강렬하게 그림으로써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결국 부적절한 사랑인데, 이를 동기로 모든 이야기들이 흘러갑니다. 

흑인을 차별했던 백인들의 모습, 백인으로 가장한 흑인의 모습, 죽을 것을 각오하고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 시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대상이 바이유와 리앤의 사랑을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들고, 결론적으로 비극을 만들어냅니다. 

 

 

돋보이는 재즈 음악들

이야기의 흐름 속에는 음악이 있습니다. 노래로는 바이유와 바이유의 어머니가 각 장면들을 장악하는데, 재즈의 감미로움과 힘과 기교와 즉흥성이 모두 드러나면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바이유의 어머니는 음악 술집을 하면서 매번 무대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바이유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백인들을 피해 형이 참석하려던 오디션 장소로 함께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성공을 거둡니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에서 바이유의 노래를 전면에 보여주고, 영화의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부드럽게 만들어냅니다. 

 

이 영화는 불평등한 시대상과 부적절한 사랑이라는 스토리에 음악을 녹여냈습니다. 이야기 자체로도 힘이 있지만, 여기에 함께하는 배우들의 노래가 일품입니다. 감미로운 바이유의 음색, 자유분방하고 힘 있는 어머니의 음색과 기교가 영화의 스토리와 적당하게 어우러지며 흡입력을 더하는 영화 ‘재즈맨 블루스’입니다. 

 

https://youtu.be/PCggYIdUp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