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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지루했지만 다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영화 후기 2022. 11.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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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에는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 조합을 기대하며 봤는데

    뭐랄까.. 왠지 연기는 민망하고 내용은 뻔해서

    중간에 한번 잠들었고 때때로 오디오만 들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봤고

    영화도 열심히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IMDb 평점 5.4/10점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 소재의 혼합
    순진한 캐릭터와 과격한 캐릭터의 조합

    비정규직 특수요원(2016)_김덕수

     


    영화는 만년 비정규직 장영실(강예원)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는 비정규직 사회와 궤를 같이 하며, 여기에 한 명의 비정규직으로써 그 숫자를 보태는 영실. 그녀는 온갖 일을 하면서 살아가던 중, 국가기관의 비정규직으로도 일을 하다가 이내 해고됩니다.

     

    장영실(강예원)


    영실을 해고한 사람은 박차장(조재윤)입니다. 그는 어느 날 보이스피싱을 당해 5억원이라는 큰 돈을 잃게 되고 이 일을 영실이 우연히 듣게 되는데, 박차장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영실을 끌어들입니다. 그 돈을 찾아오면 정규직이 되게 해주겠다는 말에, 영실은 바로 수락하고는 보이스피싱 업체에 취직합니다. 

     

    박차장(조재윤)

     

    보이스피싱 업체에는 경찰 나정안(한채아)이 위장 근무 중이었습니다. 정안은 공적인 목적으로, 영실은 사적인 목적으로, 어떻든 같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와중에, 두 사람은 서서히 우정을 쌓아갑니다. 

     

    장영실, 나정안(한채아)


    완전히 대립되는 두 캐릭터

    먼저 이 영화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인 영실은 처음부터 꾸준히 일관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소 맹해 보이는 외모와 행동으로, 정규직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일을 해 나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을 속이지 못하는 착한 기질을 드러냅니다. 

    한편 정안은 과격한 경찰의 모습으로, 말과 행동이 거침없고 누군가 옆에서 제어해주지 않으면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르는 캐릭터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이 역할이 배우 본래의 이미지와 다소 미스매치 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게 이미지 탓이든 연기 탓이든, 그 과격함은 그렇다 하더라도 해당 캐릭터에 코미디까지 입혀야 하는 부담과 거친 대사 연기의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어떻든 영실은 영실대로, 정안은 정안대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향해 가다가 ‘친구’가 되는데, 이 관계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우정 영화로 마무리됩니다. 

     

     

    비정규직과 보이스피싱 주제

    영화는 우리 사회의 현실적이고도 고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문제들이 영화의 소재가 되어 인물들과 사건들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에 가장 현실적인 영실 캐릭터에 공감과 정감이 가게 되고, 여기에 보이스피싱 업체 인물로 양실장(김민교)과 민석(남궁민)이 악한을 담당하면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의 역할을 다해줍니다. 

     

    양실장(김민교)
    민석(남궁민)


    우리 사회 현실과 그 안의 인물들, 대비되는 캐릭터와 그들의 위기, 우정까지,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 또는 이 영화를 위해 동원 가능한 많은 것들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매력이 없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 이유는 캐스팅일 수도, 연기일 수도, 코미디 혹은 감동 포인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일 수도 있는, 복합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 다른 두 여성 캐릭터 주연의 코미디, 액션, 범죄, 드라마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 있는 영화를 볼 수 있어 의미 있던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ptAVgvwH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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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