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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없어 정신없어. 영화 '앰뷸런스'
    영화 후기 2022. 10.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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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카메라가 아주 현란함. 

    눈 깜빡하면 다른 화면임. 

    정말 대단함. 

     

    IMDb 평점 6.1/10점


    역동적 범죄의 현장감
    그 역동성만을 강조해 화려하거나 산만하거나

    앰뷸런스(2022)_마이클 베이

     


    영화는 몽환적인 도입부로, 두 아이의 만남을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영화가 인물들의 어떠한 드라마를 품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으면서, 이들이 어른이 되고 나서의 범죄 액션 장면을 펼쳐내는데, 사실 이 영화가 집중한 것은 드라마가 아닌, 액션 그 자체와 그 액션을 담아낸 화면입니다. 

     


    줄거리는,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이 생활이 힘들어 형제인 대니(제이크 질렌할)를 찾아갔다가 은행 강도 범죄에 동참하게 되고, 그때부터 일이 커지면서 LA 일대를 질주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경찰, FBI, 앰뷸런스가 한데 엮이면서 긴급하고 파괴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대니(제이크 질렌할)

     

    예고 편집본을 보는 듯한 136분

    상영시간은 총 136분입니다. 두 시간이 넘도록 관객은 이 영화와 함께하면서 그 스토리와 인물들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내용보다도 겉포장 즉 이야기를 덮는 오디오와 비디오 효과가 매우 현란하게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영화입니다. 

    인물이나 스토리가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고, 화려한 비주얼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것 자체를 보여주고자 스토리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의 속도감 있는 영화입니다. 

     

     

    그 속도감은 차를 타고 계속해서 진행하는 느낌에 앰뷸런스 안에서 사람의 목숨으로 촌각을 다투는 것이 더해지면서 얻게 됩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며 이동하는 카메라의 시선에,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장면에 쉬지 않고 깔리는, 긴장감 있거나 몽환적이거나 대중적이거나 하는 음향과 음악이 완급 없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136분의 예고편을 보는 듯도 합니다. 초 단위로 분절되어 보이는 화면의 흐름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영화의 많은 순간들이 예고편에 들어가야 할 법한 하이라이트처럼 강렬하게, 빠르게 담겨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인물들의 사소한 표정이나 행동,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화면이 재빠르게, 지속적으로 바뀌는 덕분에 현장감과 역동성은 매우 잘 살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VX2srNXOno 

     

    영화 ‘앰뷸런스’는 범죄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그 모습을 아주 가까이 지켜보면서 찍은 카메라 영상들 그리고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폭발적인 액션들과 영화 후반 슬로우 모션까지, 시각적으로 현란하게 장식한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범죄자들의 범죄에 경찰이 엮이고 이후 앰뷸런스와 FBI가 엮이는 부분들이 점점 영화의 스케일을 키워가고, 그러면서 윌과 대니가 앰뷸런스로 시내를 운전하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현장감 넘치는 영화 ‘앰뷸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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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