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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인간. 서정적인 SF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 후기 2022. 7.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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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지 클루니가 연출/주연

    또 우주가 배경으로 담겨서

    기대했던 SF 영화였다. 

     

    예전에 한번 감상을 시도했지만

    너무 졸려서 못 봤는데

    다시 보니 

    참 매력적이고 섬세한 영화였다. 

    좋았다. 

    조지 클루니의 선 굵은 외모에

    참으로 섬세한 감성이로다. 


    잔잔하게, 서정적으로 흘러가는 SF
    우주 안의 인간, 삶의 마지막 여정을 담다

    미드나이트 스카이(2020)_조지 클루니

     


    2049년 2월, 어거스틴(조지 클루니)이 북극권의 바르보 천문대에 홀로 남았습니다. 3주 전, 함께 지내던 사람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 아픈 몸으로 홀로 남아 적막한 일상을 삽니다. 

     

    어거스틴(조지 클루니)


    이야기는 어거스틴을 중심으로 고독하게 진행되는 듯하지만 실상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고독보다 더한 인류 생존의 절박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는 어거스틴의 젊은 시절을 교차로 보이며, 그의 드라마와 지구, 우주의 드라마를 동시에 보입니다. 

     

    어거스틴의 드라마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우주 탐구에 집중한 나머지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까지 놓쳐버렸지만, K-23 우주선과 통신하면서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그 의미를 찾게 된다는 것이고,

     

    어거스틴, 아이리스(케이올린 스프링얼)

     

    지구와 우주의 드라마는, 지구는 더이상 살 만한 곳이 못되어 다른 행성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어거스틴과 이어지는 인물로는 설리(펠리시티 존스)가 있습니다.

     

    설리(펠리시티 존스)

     

    설리는 K-23의 비행사로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데, 지구와 연락이 끊겨 난감한 가운데 어거스틴과 통신이 연결됩니다. 이는 어거스틴이 회한의 과거 즉 실재하는 딸과 만나는 지점으로, 어거스틴 인물 드라마에 대한 마침표를 찍는 장면입니다.

     

     

    반면 설리의 드라마는 이어지는데, 이는 새로운 행성에서 삶을 이어갈 인류를 대표합니다. 

     

    섬세하게 풀어낸 SF 드라마

    우주와 인류의 생존이라는, 거대한 주제 안에서 인물들의 이야기와 우주 배경을 서정적으로, 섬세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어거스틴은 특히 천문대에 홀로 남아 있다가 장소를 옮겨 설리와의 교신에 성공하기까지, 어린 소녀 아이리스(케이올린 스프링얼)와 함께하는데, 영화는 그 여정을 통해 인간적 정서를 나타냅니다. 적막한 우주 안에 단둘이 남은 편찮은 어르신과 어린 소녀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R5-gH-vUQ 

     

    한편 설리의 우주선 안에서도 인간미가 넘칩니다. 임신 중인 설리는 물론, 지구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비행사들과 그들의 소소한 사연들에 정감이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장면에서 우주와 우주선의 풍경이 자세히 보입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우주의 모습을 모두 담았습니다. 

    어거스틴과 설리 모두 생존의 기로에 있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영화는 그들의 생존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지는 인물들의 드라마에 집중했습니다. 물
    론 그 드라마의 계기와 결과가 모두 인류 생존과 연결되는 것이지만, 영화는 그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나타내며 비극적인 지구의 미래와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설리의 초반 꿈 장면이 참 이뻐요


    비관적인 지구의 미래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개인 혹은 인류 전체의 희망의 드라마, 미지의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의 서정을 표현한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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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