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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 where~ over the rainbow~ 영화 '주디'
    영화 후기 2022. 7.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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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디 갈랜드를 연기한

    배우 르네 젤위거

     

    그 삶과 연기에 집중하며 봤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던 그녀, 위로를 받다. 영화 '주디'

     

    희망을 주던 스타, 위로로 돌려 받다
    배우 주디 갈랜드의 삶과 무대

    주디(2019)_루퍼트 굴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에서 도로시 역으로, ‘Over the rainbow’ 원곡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배우 주디 갈랜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갈랜드가 연예계에서 신뢰를 잃고, 아이들과 밤 공연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마지막 무대에 서기까지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주디. 오즈의 마법사..
    주디(르네 젤위거)


    배우 르네 젤위거가 주디 역을 맡아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유약하면서도 강인했던 한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르네 젤위거는 2020년 77회 골든글로브, 92회 미국아카데미, 73회 영국아카데미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영화

     

     

     

    영화는 하룻밤 편히 머무를 곳 없는 주디의 현실을 비춥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로 대성공을 했던 시절을 지나,

     

     

    세월이 훌쩍 흘러 부모가 된 주디의 모습은 팍팍해 보입니다. 희망을 노래했던 어린 주디 갈랜드는 어디 가고, 눈동자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며. 생활고..


    영화는 그 그늘의 원인이 무엇인지, 현재의 아련하고 쓸쓸한 눈동자와 과거 어린 주디의 모습을 교차로 편집해, 인물 주디 갈랜드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주디 갈랜드는 그 시절 피자 한 조각도 못 먹을 정도의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자유를 억압받으면서 살았는데, 그러한 상황들이 현재의 주디 갈랜드를 만들었음을 알려줍니다. 그 상황은 런던 공연을 앞두고 극대화됩니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주디 갈랜드의 예민한 모습이 튀어나옵니다. 자신의 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 로잘린 와일더(제시 버클리)에게 이유 없이 까칠하고, 대공연장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도 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들은 다소 이해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모두 주디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이내 알게 됩니다. 

     

    불안불안...


    공연 전날 초조해하며 잠못이루거나, ‘난 못해’라며 도망가려는 모습, 급기야 로잘린이 무대에 밀어 넣어 공연을 시작하게 된 그 모습이, 제아무리 ‘주디 갈랜드’라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모습이 그녀의 과거의 특정 상황들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주디 갈랜드가 예민하고 통제 불가한 성인이 된 데 대한 충분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주디 갈랜드는 무대 밖에서는 한없이 불안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하고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불안과 분노가 증폭되는 날이면 무대에 올라서도 그 연장선상에서 민망한 모습들을 보이곤 했지만, 그럼에도 주디는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주디 갈랜드의 시작과 끝. 노래와 희망

    스타로서의 주디 갈랜드의 시작과 끝은 무대였고, 노래였고, 희망이었습니다. 영화는 이를 절묘하게 이어 붙여 그의 일생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어린 주디가 ‘over the rainbow’를 부르려는 순간으로 시작해서, 영화의 마지막 즉 생의 마지막 무대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임팩트를 줍니다. 이 노래는 온 대중에게 희망을 주었고, 런던의 한 동성 커플에게도 평생의 위안이 되었는데, 특히 그 커플은 주디에게 받은 위로를 그대로 사적인 자리에서, 그리고 객석에서 그대로 주디에게 돌려줍니다. 그렇게 주디 갈랜드는 개인적으로 가장 연약하고 삶에 취약한 순간에 대중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무대에서 내려옵니다. 

     


    한 극적인 실존인물의 세계를 아주 투명하리만큼 진실하게 해석해 보여준 배우 르네 젤위거의 연기와 더불어, 스타로 삶을 살다간 인물의 심리와 그녀의 무대를 간접적으로나마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영화 ‘주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L3YtqElf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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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