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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극적인 실화. 영화 '모가디슈'
    영화 후기 2022. 7.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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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리티를 살리는 게 우선이었다는 제작진.

    그토록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실화.

    소재도, 배경도, 주제도, 인물도 

    모두 좋았다.

    무엇보다 한국적이었고 인도적이었다. 

    그리고,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총 드는 게 일이자 놀이이자 일상이 된 아이들에게

    매순간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생생한 실화. 이국적 배경의 현실감. 영화 '모가디슈'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을 생생하게 살려내다
    1991년 소말리아에서 탈출한 외교사절단

    모가디슈(2021)_류승완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한국 외교사절단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로, 당시 한국은 UN 가입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의 표가 필요해 소말리아에 외교단을 파견했는데, 그때 내전이 발생하면서 반란군의 공격을 받는 위급한 상황을 담은 것입니다.  

    여기에 북한 외교단과의 갈등과 화합, 단절의 순간들을 담아냈고, 무엇보다 그때의 그 배경과 상황을 현실감 있게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작진은 최우선적으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V-SWIEEM_M 

     

    현장감, 긴장감 살린 배경, 인물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김윤석), 안기부 출신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한신성(김윤석),강대진(조인성)

    그리고 한신성의 부인 김명희(김소진)과 직원 부부 공수철(정만식), 조수진(김재화), 사무원 박지은(박경혜)이 모가디슈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지은(박경혜),조수진(김재화),공수철(정만식),김명희(김소진)


    한편 북한 대사 림용수(허준호)를 필두로 하는 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림용수(허준호)
    태준기(구교환)

    모가디슈에서도 한국과 북한의 긴장관계는 여전합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한국과 북한의 직원들이 서로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모가디슈가 배경이지만, 소말리아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되어 있어 영화는 모로코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시의 생생함을 살릴 수 있는 그곳의 배경과 더불어 현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현장감을 살립니다. 특히 각국 외교단 모두를 공격하거나 어린 아이들이 총을 들고 있는 등의 비현실적 상황들이 사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무차별적인 공격의 한가운데에 남과 북의 외교단이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이 공격을 당하는 바람에 그들 모두가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그때부터 남과 북의 외교단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존을 도모합니다. 내전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한공간에 있다는 것으로 또다른 긴장감이 조성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뜻을 모아 가까스로 탈출 경로를 확보합니다. 이들이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하는 장면은 액션 그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 아마도 실화이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타지에 간 이들을 향한 총격에 두려움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그 긴박감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모가디슈라는 곳이 워낙 생소하고, 대규모 내전이 흔히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오는 낯섦이 더욱 긴장감과 사실감을 줍니다. 

    극적인 드라마. 재미와 감동

    영화는 인물들의 대화나 상황 속 연기를 통해 유머를 더하면서 영화적 즐거움을 줍니다. 실화의 성격을 생각하면 웃기 힘든 부분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도 영화는 유머러스 요소들을 찾아내어 재미를 더합니다. 

    또한 극적인 드라마에 녹아 있는 남북관계의 특수함이 감동을 줍니다. 남한 인물들과 북한 인물들이 같이 밥을 먹고, 힘을 모으지만, 결국에는 그 특수한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단절되는 모습이, 한국인의 정서를 불러일으킵니다. 

    실화를 영화로 구현하며, 그때의 현장감과 감동을 모두 살려낸 영화 ‘모가디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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