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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화가 묘해.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영화 후기 2022. 7.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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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만 그랬나.

     

    일본 감독

    프랑스 일본 미국 배우 

    그리고 프랑스 배경

     

    내용도 미묘하고.. 또 좋은 부분들이 많았다. 

    깊은 메시지 담은 큰 프로젝트였던 거 같은데..

    답답함. 

    아 알았다. 이 영화에서 느낀 기분이 답답함이었어.

    좀더 자유로울 수도 있었는데

    약간 갇힌 느낌?

    그리고 지나치게 미묘했다는 느낌?;;;

     

    그래도 나는 줄리엣 비노쉬랑 에단 호크가 넘 좋았음.


     

    진실과 거짓으로 성숙해지는 우리.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일본 감독과 프랑스/미국 배우의 만남
    어느 배우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_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는 배우 파비안느의 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프랑스 최고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파비안느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딸 가족이 옵니다. 엄마와 딸은 보자마자 툭탁툭탁 부딪치는데, 특히 파비안느의 회고록 안에 중요한 이야기들이 빠져 있거나 왜곡되어 있는 것을 보고 딸은 화가 납니다. 

    영화는 가족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신경전과 갈등들, 서로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 감춰져 있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


    파비안느 역에 까뜨린느 드뇌브, 딸 뤼미르 역에 줄리엣 비노쉬입니다. 두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뤼미르의 남편 행크 역으로 에단 호크가 출연합니다. 이들 배우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영화이자,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작품으로 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뤼미르(줄리엣 비노쉬),행크(에단 호크)

     

    배우로써, 엄마로써의 파비안느

    파비안느는 배우로써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주 까다로운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딸이나 사위조차 깎아내려 말하기 일쑤입니다. 뤼미르는 파비안느에게만큼은 지지 않는 모습이고,

     

     

    그 사이에서 남편 행크와 어린 딸 샤를로트(클레망틴 그르니에)가 유일하게 영화 안에서 긴장감에서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40년간 함께했던 매니저 뤼크(알랑 리볼트)는 회고록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일언반구 없는 데다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을 보고 파비안느를 떠나는데, 그 자리를 뤼미르가 맡아 파비안느의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나쁜 엄마, 나쁜 친구여도 좋은 배우인 게 나아.” 라고 말하는 파비안느.

     

    그녀는 정말로 그렇게 살아온 듯합니다. 절친한 친구 사라에게서 역할을 빼앗았던 적이 있고, 그 충격으로 사라는 죽었고, 이에 파비안느와 뤼미르 모두 사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파비안느와 뤼미르, 이 두 모녀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 대한 오해가 있었고, 또 그 진실을 말하면 서로가 상처 받을까 봐 혹은 자신이 상처 받을까 봐 각자가 품고 살고 있었는데, 파비안느의 회고록이 트리거가 됩니다. 그러던 중 파비안느의 드라마 작업을 통해 함께 치유와 성장을 하게 됩니다. 

    영화 속 드라마의 의미

     

    영화 안에서 파비안느는 드라마 촬영을 합니다. 영화는 이 드라마를 십분 활용합니다. 그 내용이 파비안느의 ‘진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파비안느는 뤼미르와의 관계와 사라와의 관계를 체험하게 됩니다. 

     


    특히 상대 배역이 제2의 사라라고 불리는 젊고 실력 있는 배우로써, 파비안느의 입지를 흔들리게 함과 동시에 파비안느가 스스로 사라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본과 프랑스의 만남

    미묘한 심리를 은근하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그 내용은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우회적으로, 표현 방식은 아주 잔잔하고 은은하게, 모두 내적 갈등이 팽배하지만 드러내는 방식은 절제해서, 다만 프랑스를 상징하는 낭만적인 색채와 빛을 이용한 영상으로 이야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oNoOn6c0gA

     

     

    프랑스를 근거지로 프랑스 배우들이 주축이 되는 만큼 그들의 코드를 살짝 차용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반가운 영화입니다.

    배우 파비안느와, 사적인 일상 속에서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이야기입니다.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있지만, 그것 자체로도 개인의 진실이 되고, 그로 인해 서로 함께하며 성숙해지는 시간을 담고 있는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한국

    영화 '브로커'

    https://jyshine24.tistory.com/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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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