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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가, 동심과 19금이 같이 있어.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
    영화 후기 2022. 7.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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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심비슷한 아기자기한 환상을 자극하는

    서커스. 그리고 동물사랑의 마음

    근데 여기에

    남녀 치정이 섞이니까 참

    묘함. 


    동물에 대한 애정과 남녀의 치정을 아우르는 이야기.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

     

    한 인물에서 출발하는 극적인 사건
    동물 보호에서 남녀간 치정까지

    워터 포 엘리펀트(2011)_프란시스 로렌스

     


    영화는 한 어르신의 회상을 담았습니다. 단체로 서커스 관람을 하러 왔다가 혼자 남겨진 어르신은 과거 벌어졌던 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때는 1931년 경제공황 시기. 제이콥(로버트 패틴슨)은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집도 잃고 깊은 밤 홀로 열차에 올라탑니다.

     

    제이콥(로버트 패틴슨)

     

    그 열차는 벤지니 서커스단 열차였고, 그렇게 우연히 제이콥은 서커스단 생활을 하게 됩니다. 수의학을 공부하고 있던 터라 서커스단의 동물들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해 그들의 수익을 책임지는 말이나 코끼리 등의 동물들을 맡게 됩니다. 

     

     

     

    꿈같은 분위기의 과거, 그리고 동물 보호

    영화의 분위기는 환상 같습니다. 어느 밤의 서커스 극장을 비추는 첫 장면부터 시작해서 회상 속의 젊은 제이콥과 화려한 서커스가 기본적으로 가지는 활기를, 환상적인 느낌의 음악으로 장면 표현을 하며 동화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제이콥이 서커스단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고, 서커스단 단장 어거스트(크리스토프 왈츠)이 괴팍하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남에도 영화는 초반의 분위기를 쉽게 잃지 않고 서커스단에서의 시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어거스트(크리스토프 왈츠),말레나(리즈 위더스푼)


    특히 제이콥이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어거스트의 아내 말레나(리즈 위더스푼)와 같이 공연하던 말, 어거스트가 새롭게 사들인 코끼리 ‘로지’와 함께하는 시간들로 이를 표현합니다. 또한 로지가 들어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어거스트의 폭력성을 통해 동물 학대에 대한 잔혹함을 알립니다. 

     


    다행히 제이콥이 로지의 영리함을 알아채고 조련하면서, 공연은 연일 매진됩니다. 한편 영화는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제이콥와 말레나의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 나갑니다. 

     

     

    치정이 가져온 아수라장. 사건과 감정의 폭발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제이콥과 말레나의 이야기가 짙어집니다. 이와 함께 어거스트의 잔인함도 더해갑니다. 어거스트는 대공황 시기에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커스단을 운영하면서도 동물이나 사람에 대한 인정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특히 말레나를 향한 애증의 감정이 복잡합니다. 결국 제이콥과의 관계를 보고는 극도로 분노하게 되고, 이와 맞물려 서커스단에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사건은, 노인이 된 제이콥이 언급했던 것으로, 서커스단을 둘러싼 모든 분노가 폭발한 사건입니다. 동물들은 탈출하고, 공연은 엉망이 되고, 영리한 로지가 어거스트를 처단하기까지, 완전한 아수라장 속에서 제이콥과 말레나의 사랑이 유지된다는 내용입니다. 

     


    동심과 치정의 어지러움이 동시에 담긴 한 인물의 회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 서커스라는 화려함과 단장의 잔혹함이 동시에 담겨, 순간마다 분위기를 급하게 반전시키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고 선명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PHFQZ5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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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