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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을 거 같았는뎅.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영화 후기 2022. 7.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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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보셨던 분들도 많으시겠죠?

    영화에서 봤던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기대도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들러리 같았음.

    감독이 주연 배우였는데

    걍 혼자 다함;;


    탐정만 보이는 미술적 추리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탐정 혼자 다하는 영화
    미술적으로 풍부한 감성. 부족하고 느슨한 내용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_케네스 브래너

     


    영화는 탐정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를 중심으로 비춥니다.

     

    포와로(케네스 브래너)

     

    포와로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세계를 넘나들며 사건을 수사하는 명탐정으로, 영화는 먼저 예루살렘에서의 사건 해결을 보여주며 포와로를 소개합니다. 포와로는 균형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완벽주의 탐정입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담았습니다. 

    포와로의 대사로 사건 처리

     

     

    포와로는 런던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열차 안에서 라쳇(조니 뎁)을 만납니다.

     

    라쳇(조니 뎁)

     

    라쳇은 미술상인데,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포와로에게 일을 부탁하지만 포와로는 거절합니다. 얼마 후 날이 험한 밤에, 열차 안에서 라쳇이 살해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서론이 다소 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lUYfSRmcEE

     

     

     

    이제 포와로는 범인이 누군지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포와로는 탑승객 열세 명과 대화를 나누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갑니다. 그 결과 이들이 ‘데이지 암스트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결국 포와로는 그 명성에 걸맞은 추리로 범인을 찾아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그리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용이나 인물들이 선명하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물 포와로에게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건이나 단서 등 모든 내용들이 포와로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로 처리되어, 굳이 영화를 보지 않고 포와로의 대사만 보더라도 모든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 전체가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포와로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라쳇 살인의 동기가 되는 암스트롱 사건도, 열차 안에 타고 있는 열세 명의 탑승객도, 이 사건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묻히는 모습입니다. 그 사건과 인물들 각자가 자신의 존재감을 가지고 영화 안에서 기능하지 않고, 모든 것이 포와로를 거쳐서 설명됩니다. 

     

    미셸 파이퍼, 조니 뎁
    데이지 리들리, 올리비아 콜맨, 주디 덴치

     

    라쳇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를 이야기로 만들어 보여줄 법도 하고, 암스트롱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다룰 법도 하고, 무려 열세 명이나 되는 인물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나 그 캐릭터를 드러내는 장면들을 보여줄 법도 했지만, 영화는 이 모든 것을 포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처리해버렸습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수의 인물들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영화는 포와로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조니 뎁, 조시 게드

     

    미술적 감각이 듬뿍 들어 있는 영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상미와 그 분위기입니다. 영화는 판타지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영상, 그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들로 서정적이고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국적이거나 자연의 다양한 풍경들을 낭만 있게 담아낸 면이 특징입니다. 

     


    장면들을 미적으로 담아내고자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풍경은 물론이고 열차의 내부와 외부 모습들, 인물들을 비추는 구도나 카메라의 움직임 등, 색채와 질감 못지 않게 상당 부분 영상의 미적인 부분에 집중한 영화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쁘고 고급스러운 추리영화지만, 내용을 풀어가는 면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사건과 다수의 인물들을 뒤로하고 ‘포와로’가 다하는 영화 ‘오리엔트 특급 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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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