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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구경가자. 영화 '러브 앤 젤라또'
    영화 후기 2022.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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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1 뭔가... 배우의 표현력

    2 여주의 엄마 관련 스토리가 장면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

    (이 점 때문에 여주가 스스로를 묶어두는 행위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했던 것 같다.)

     

    좋았던 점

    1 이탈리아 구경

    2 기본적인 스토리와 그 의도가 밝고 예쁘다

    3 열아홉 스무 살 즈음, 뭐든 설익은, 어색한, 이상한(?!) 그때의 나를 떠오르게 한다(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탈리아 여행. 자아를 발견하는 청춘. 영화 '러브 앤 젤라토'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예비대학생
    엄마의 과거와 더불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러브 앤 젤라토(2022)_브랜든 캠프

     


    엄마가 돌아가신 후, 리나(수산나 스카그스)는 엄마와 함께 가기로 했던 졸업여행을 홀로 떠납니다. 여행지는 이탈리아 로마입니다. 썩 내키지 않지만, 엄마의 바람으로 어쩔 수 없이 혼자 떠나는 것입니다. 대신 그곳에서 엄마의 과거를 만나고, 자신의 인생을 찾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아픈 엄마를 간호하면서,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리나는 이탈리아에 가서도 새로운 것에 시도하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엄마의 친구 프란체스카(발렌티나 로도비니)와 하워드(오웬 맥도웰)를 만나고, 일기장 속의 엄마를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자아를 찾아 나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IkQFUlBXF0 

     

    이탈리아에 함께 있는 듯한 경험
    무엇이든 낯설고 어색한 청춘의 시선으로

    무엇보다 이 영화는 로마를 배경으로 하기에, 그곳을 여행하는 리나와 같은 심정으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곳의 분위기와 사람들, 활기와 정경들을 담고 있어 영화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새로움’이 어색하고 불편한 리나이기에, 여행 그리고 ‘시도’에 대한 기분이 더욱 살아납니다. 그동안 엄마를 간호하느라 딱히 다른 경험들을 해본 적이 없는 데다, 이제 대학 입학을 앞둔 십대이기에, 처음 해보는 것들에 대한 낯섦이 더욱 풋풋하게 다가옵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또래 로렌조(토비아 데 앙겔리스)와 알렉산드로(사울 나니)가 실질적으로 리나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정들을 선물합니다. 이성에게 끌리는 감정도 느껴보고, 꿈을 향해 달리고 또 실패할 때의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리나는 보다 풍부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아빠’ 관련 이야기가 리나를 흔듭니다. 과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던 엄마의 이야기를, 일기장을 통해 그제야 알게 된 리나. 진짜 아빠를 찾아 갔다가 실망하기도 하지만, 리나는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하워드와 진심을 나누면서 또다른 가족이 됩니다. 

     

    다만, 리나와 엄마의 유대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리나가 엄마와의 관계나 과거에 있었던 상황들을 단지 대사로만 간접적으로 설명하기에, 관객은 리나에게 쌓인 과거의 상황이나 심정을 알아서 가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모든 것을 낯설어 하고, 새로운 것을 불편하고 위험하게만 받아들이는 리나의 모습이, ‘상황’ 때문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보이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나’를 찾다

    어쨌든, 리나는 이탈리아에서 자아를 찾게 됩니다. 예비대학생인 리나의 시선으로 보면, 영화 속 리나의 경험이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공부한 대가로 바로 대학에 입학하기보다는, 새로운 공간에 좀더 머무르며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보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지냄으로써 자신만의 인생을 새롭게 살아 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이야기가 깃든 이탈리아에서, 자아를 발견하는 여행기를 담은 영화 ‘러브 앤 젤라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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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