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는 대신 와인 영화보기. '와인을 딸 시간'

와인의 느낌(?!)을 낸 영화였다.

그 분위기. ㅎㅎ

차분하고 달고 쓰고 감미로운 부드러움. 톤 다운된. 

뭐 대충 그런 느낌을 잘 낸 듯

내용은 꿈과 현실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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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와인을 딸 시간'

 

한 청년의 꿈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소믈리에 전문가를 향한 꿈과 현실

와인을 딸 시간(2020)_프렌티스 페니

 

 

영화는 집안 대대로 바비큐 가게를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삶을 이어가는 한 가족을 비춥니다. 아버지 루이스(코트니 밴스)는 아들 일라이자(마무두 아티)가 당연히 가업을 이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라이자는 달리 꿈이 있습니다. 

와인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본격적으로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기 위해 뛰어드는 일라이자. 

영화는 일라이자와 그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과 현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0sZtjE2MXg 

 

와인에 대한 흥미, 그리고 꿈

영화는 특히 와인에 대해서 다양하게, 또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다 같아 보이는 와인이지만, 그 색깔과 향, 맛을 통해서 와인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애호가들과 소믈리에 지망생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비춥니다. 꿈을 표현할 수 있는 수많은 소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흔치 않은 소믈리에를 선택함으로써 영화는 꿈 표현 이상으로 와인에 대해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톤이 아주 밝거나 아주 어둡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양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갖습니다. 드라마의 굴곡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지 않았고, 담담하지만 감성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와인을 주제로 한 영화답게 차분하고 여유 있게, 은은하게 흘러갑니다. 

일라이자는 아버지가 원하는 직업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상황이 갖춰져 있었지만 소믈리에 전문가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재능도 있고, 열심히 노력도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영화이기 때문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또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일라이자의 꿈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어 보여줍니다. 

 

영화는 꿈에 대한 현실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라이자가 현실보다 꿈을 선택하고, 그 꿈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과정 속에서 어려움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그것이 ‘꿈’이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다시 나아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KKB1n8JLYg 

 

가족의 사랑이 담긴 드라마

일라이자의 가족은 와인에 대해서 전혀 모릅니다. 소믈리에를 소말리아로 알아들을 정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일라이자의 꿈에 대해서 모른 척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실비아(니시 내시)는 일라이자를 지원해줍니다. 루이스 몰래 돈을 지원해주기도 하면서 그의 꿈을 응원합니다. 

영화는 일라이자의 꿈, 루이스의 반대, 실비아의 죽음을 통해서 가족 사랑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루이스와의 갈등을 무릅쓰고 꿈을 향해 가는 일라이자, 실비아의 죽음을 겪은 일라이자와 루이스가 각각 그 상황 속에서 서로 어떻게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가족 간의 사랑을 담아냈습니다. 

나만의 꿈과 가족과의 현실, 사랑. 이러한 주제를 와인과 함께 버무려내며 풍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와인을 딸 시간’입니다. 

 

(사진출처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