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폰조. 오프닝: Nessun Dorma

 

최근 본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폰조'에서 들을 수 있었던

Nessun dorma

모두가 들으면 아는 곡입니다. 네순 도르마~ 빈체로~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왕자가 부른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아무도 잠들지 말라) 입니다.

 

두 영화 모두 오프닝에서 이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무슨 영화이기에 무슨 장면이기에 이 음악을 사용했고,

이 음악은 무슨 내용의 노래일까요?

 

파바로티가 부른 네순 도르마

www.youtube.com/watch?v=cWc7vYjgnTs

 

Nessun dorma! Nessun dorma!
.

.

.

Vincerà
Vincerò

---

이 영화는 코미디 스릴러 영화입니다. 

독특한 설정과 상황이 재미를 줍니다.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종족을 등장시켜서 현실에 판타지를 끌고 들어왔습니다. 

언브레이커블은 외계의 존재입니다. 

만길(김성오)은 지구에 와 소희(이정현)와 결혼생활을 하지만

만길의 행적은 수상하기만 합니다. 

이에 소희는 흥신소를 찾아가고 그곳의 닥터 장(양동근)과 함께 

언브레이커블 만길을 물리칠 프로젝트를 짜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얽히고 설켜 매우 쫄깃한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저는 특히 배우 양동근의 연기가 독특하면서도 흡인력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릴 있는 코미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 영화의 오프닝은 

언브레이커블 존재가 우주 어딘가에서부터 지구에 상륙하는 장면입니다. 

대놓고 보여주지는 않지만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오페라 아리아 네순 도르마가 사용되면서

참 신비하고 광활하면서도 낯설지만 아름다운 느낌으로 

영화를 열어젖혔습니다. 

---

이 영화는 알폰소 카포네라는 아주 악랄한 마피아가 사망하기 전

그 1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알폰소 카포네 이름이 '폰조'입니다. 

이탈리아 식 이름으로 보입니다. 

 

배우 톰 하디가 폰조 역할을 맡아서 연기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마스크맨, 베인이 생각났습니다. 

연기가 아주 묵직하고 어둡고 음산하면서도 그 자체로 화려했습니다. 

 

알폰소 카포네는 1899년 뉴욕 브루클린 출생입니다. 

사람들은 알 카포네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시카고 일대를 장악했던

악명 높은 마피아입니다. 

뉴욕 빈민가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불법 양조와 유통으로 막대한 부를 누렸습니다. 

생전 살해한 사람이 최소 300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반면 사회적 약자들을 후원했다고도 합니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폰조의 정신 착란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폰조가 아이들과 어울리는 장면입니다. 

이 부분에서 Nessun Dorma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음악이 들려오다 뭉개지면서 

폰조의 리얼한 모습이 전개되었습니다. 

 

알폰소 카포네에 대한 정보도 없고 그다지 흥미도 없는 상태였지만

영화 '폰조'를 통해 알폰소 카포네의 말년을 보면서

아. 모든 사람은 죽는데, 모든 사람에게 최후가 있는데,

이왕 사는 거 좋게 살다 죽으면 좋을 텐데

너무 악하게 살다 죽으니 말년도 답이 없구나,

특히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발현되는 악행은 도무지 손쓸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우리와 같은 인간 중 인간이구나,

죽음을 앞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별 수 없는 약한 인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네순 도르마. 아무도 잠들지 말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참 많은 영화들이 사랑하는 아리아입니다. 

극적인 효과가 좋은 음악이라고나 할까요. 

 

오페라 투란도트는

투란도트 공주가 내는 문제를 모두 맞히면 공주와 결혼을,

못 맞히면 죽음을 얻게 되는데,

칼라프 왕자가 여기에 도전을 하고

문제를 모두 맞혀 투란도트와 결혼하는 내용입니다. 

 

네순 도르마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투란도트: 이름도 모르는 왕자와 결혼 못한다. 

칼라프: 내일 아침이 오기 전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라. 알아내면 기꺼이 죽겠다.

알아내지 못하면 나와 결혼해야 한다.

 

이 부분입니다. 밤이 매우 천천히 지나가죠.

칼라프: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를 것이다. 

날이 밝으면 내가 이길 것이다.

 

에서 노래 마지막의 Vincero~~~가 나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