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 레미:집 없는 아이. 음악은?

 

영화 '레미: 집 없는 아이'는 

프랑스 작가 엑토르 말로의 '집 없는 아이'를 원작으로 합니다. 

레미(말롬 파킨)와 비탈리스(다니엘 오떼유)의 인생 만남.

 

원작동화보다도 두 사람 사이가 각별하게 담겨 있습니다. 

레미가 노래에 재능이 있는 아이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고요. 

비탈리스가 바이올린 연주자였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원작에서 레미는 딱히 노래에 재능은 없었고

비탈리스는 바이올린이 아닌 노래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레미의 친구 마티아가 바이올린을 잘하는 아이였지요. 

영화에서 마티아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탈리스가 마티아 역할을 겸합니다.)

 

그럼, 

영화 속 레미의 노래와 비탈리스의 연주를 들어보겠습니다. 

---

먼저 레미:집 없는 아이의 ost입니다. 

레미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KaHalxHM

레미 역의 말롬 파킨은 원래 노래를 했었다고 합니다. 

성대 이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연기, 좋습니다. 기대되는 배우예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ost에 참여했습니다. 

이 합창단 연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깨끗하고 정갈하더군요. 

몸을 움직이지 않고 노래를 해요;;당황스러웠어요.

아마도 종교 기반이라 얌전히 노래하는 것 같아요.

가톨릭.

---

비탈리스는 하루 방값을 벌기 위해 바이올린을 집어듭니다. 

여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돈을 얻을 셈입니다. 

아주 멋진 곡을 들려줘야겠죠. 

영화상 비탈리스는 신분을 숨기고 있지만

본래 아주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오기 때문에

뭘 연주할까 궁금했습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더군요. 

(아래 영상 ↓1분 30초 돼야 연주 시작해요.;)

율리아 피셔, 정명훈.

www.youtube.com/watch?v=GplH3ZfZa9c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1844년 여름에 완성되었습니다. 

1838년에 착수해 1844년. 6년이 걸렸네요. 

 

마단조입니다. 

단조의 아름다운 선율이 마음을 후빕니다. 

 

1845년 3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페르난디트 다비트 협연으로 초연되었습니다. 

닐스 가데 지휘.

 

멘델스존은 이 다비트 연주에 영감을 얻어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1악장: 알레그로 몰토 아파시오나토

Allegro molto appassionato

빠르게 더 열정적으로 

 

2악장: 안단테 알레그로 논 트로포

Andante allegro non troppo

느리게 너무 빠르지 않게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너무 빠르지 않게-빠르게 더 활기차게

 

감수성을 자극하는 선율이라 

이 음악이 인상적으로 다가오실 겁니다. 

널리 사랑받는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기도 하고요. 

 

멘델스존은 부유하게, 별 어려움 없이 살았던 음악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나름의 어려움은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요.)

바로 그 특유의 여유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