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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로스 화가아저씨 아는사람?! 영화 ‘페인트’
    영화 후기 2025. 4.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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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 인물 패러디한 캐릭터로, 새로운 드라마
    깨닫는 인물 스토리와 코미디, 미술의 조화

    페인트(2023)_브릿 맥애덤스



    영화는, 한때 그림 그리기 방송으로 유명했던 일명 ‘밥 아저씨‘, 밥 로스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 칼 나글(오웬 윌슨)을 이야기합니다. ’밥 아저씨‘와 흡사한 스타일로 일단 이목을 끌면서, 늘 같은 그림을 그리는 그의 한계점과 관련한 다소 씁쓸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냅니다.

    칼의 그림 그리기 방송이 인기인 때부터, 시청률 하락과 더불어 더는 특별할 것 없는 화가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는 과정 속, 일상적인 모습을 비춥니다. 그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다른 화가에게 프로그램도 빼앗기면서, 점점 자신의 입지를 잃어 갑니다.

    특히 그가 사는 지역의 ‘자연’ 구역인 ‘맨스필드’ 그림 외에는 그리지 않거나, 그것 외에 다른 그림은 그릴 줄 모르는 것으로, 비쳐집니다. 그림 자체는 누가 봐도 아름다운 풍경화이지만, 늘 같은 그림에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방송을 하니, 발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자신의 꿈인, 지역 미술관에 ‘맨스필드’ 그림을 거는 것에도 실패하면서 그는 자존감도 바닥을 치는데, 이때 자신의 문제, ‘사랑‘도 인생의 미제로 한몫합니다.

    영화는 그 풀리지 않는 문제, 사랑 관련해서, 칼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여러 여자를만나는 것으로 상황을 그려냅니다. 야릇한 분위기가 여러 사람과 여러 차례 조성되지만, 결국 한 인물과 드디어 연결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맺어집니다.

    생각보다 코믹하고 생각보다 감각 있다
    유연한 코미디 연기, 현실과 이어 낸 스토리



    그림, 그리고 화가가 주제라, 영화가 코미디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예술적 감각을 품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중반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지만 후반부, 칼이 자신의 그림들로 하나의 거대한 ‘맨스필드’ 그림을 만드는 것을 연출한 장면을 보면, 확실히 영화의 예술적 감각이 엿보입니다.

    또한 영화는 ‘밥 로스’라는 실제 인물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더 현실적으로 이 영화와 실제를 잇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익명의 실존 화가 ‘뱅크시’를 영화 안으로 끌어온 것인데, 이 부분에서도 역시, 영화가 가진, 예술과 예술가에 관한 관심이 엿보입니다.

    칼 나글을 연기한 배우 오웬 윌슨의 부드러운 표현도 눈에 띕니다. 다수의 영화에서도 보이듯이 그는 큰 소리를 낼 법한 상황 장면에서 나긋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표현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그렇게, 유명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내보이는 인물, 또 자신이 초라해지는 과정 속에서 자신에 대한 발전적 모습을 발견하는 인물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다소 선정적으로 다가오는 장면들이 있지만 단지 분위기를 그렇게 조성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표현 없이도 무언가를 전달하는 면이 있고, 이러한 영화 전체 내용들이 생각보다 더 코믹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웃지 못할 상황에서도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https://youtu.be/CXv4WU2TSM4?si=nIhfCfk7TRxtR3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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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