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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스케일! 애니메이션 영화 ‘미스터 로봇’개봉 전 영화 후기 2025. 3. 20. 08:55반응형SMALL
스토리, 분위기, 스케일 모두 돋보이는.
장면 구성과 비주얼로 시각적 몰입
미스터 로봇(2025)_이대희
영화는 매우 다크한 분위기로, 가까운 미래를 설명한다. 초반부 영화는 열 살 소녀 나나의 생일 장면을 ‘로봇들’과 함께 꾸미며, 인간과 비인간의 조화를 통해 분위기를 압도한다.
주인공이 일단 어리기에 밝은 분위기를 기대하기 쉽고, ‘한국말‘로 흘러가는 ’애니메이션‘이어서인지 애들 보는 예의 그 티비 애니메이션 같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이 영화를 마주하기 쉬운데, 영화는 예상을 비껴 가며 독자적인 포지션을 잡는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가족애가 결핍된 나나가, 가족애가 충만한 요원 강민의 ’정신‘이 이입된 로봇 ‘맥스’와 각별한 관계가 되면서, 이 작품의 빌런인 나나의 삼촌 및 그의 산하 로봇들과 사투를 벌이는 것이다.
특히 장면마다 비주얼적 요소와 구도, 스케일이 돋보이도록 만들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등장하는 로봇들은 각기 다른 비주얼로 확실하게 구별이 되고, 그들과의 싸움은 화면으로도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 여러 구도로 그 스케일과 역동성이 담겨 있다.
온전한 몰입감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고어한 표현들 감안한 감상 필요
각본 텍스트상 단지 ‘싸운다’로 쓰여 있을 법한 싸움 장면들이, 상당히 꼼꼼하고 거대하게, 몰입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딱히 대사나 스토리가 없어도 그 부분들이 아주 명확히고 볼 만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주얼과 장면 구성, 다소 고어하지만 생생하게 만들어진 장면들이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화면과 분위기 톤 모두 기본적으로 다크한 상태로 진행되어서, 어린 아이가 보기에는 무서울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열 살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기는 했지만 어린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듯 영화는 보다 생생하고 잔인한 장면들도 불사한다. 성인인 기자가 보아도 공포스럽거나 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다.
한편 감독의 전작 ‘스트레스 제로’와 비교해 발전된 면이 보여 관객 입장에서도 자랑스럽다. 주관적인 인상일 수 있겠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대사 톤도 정돈되어 담백하고, 무언가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목적성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비었다고 느껴지는 부분 없이 빼곡하게, 그러면서 욕심부렸다는 느낌 없이 디테일하게 모든 장면들이 볼 만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영화 내 큰 스토리든 작은 스토리든, 거대한 장면이든 소소하거나 감성적인 장면이든, 모든 부분에 신경 쓴 면이 보였다. 강렬한 표현들이 많은 가운데 따스함도 잘 살아 있다.
애니메이션의 작업 과정을 떠올려 본다면, 한 장면 한 장면에 품이 든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장면마다 고민한 모습이 엿보여 또한 만족감이 느껴지는 영화다. 개봉은 4월 4일.
https://youtu.be/pWqnW99J1fg?si=kFVcvVl1qPQ580LH'개봉 전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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