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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 트와일라잇. 클래식 음악 들리시던가요영화와 음악 2020. 5. 7. 23:25반응형SMALL
영화 ‘트와일라잇 Twilight’’은 2008년 개봉했습니다.
이후 시리즈물로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중 맨 처음 작품인 ‘트와일라잇’은,
여학생 ‘벨라’가 친아버지가 사는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벨라는 같은 학교 남학생 ‘에드워드 콜린’과 사랑에 빠지는데, 콜린은 뱀파이어였고,
이외에 그 지역 전설의 이야기들을 실제로 접하게 됩니다.
이 영화 안에서도 클래식 음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뷔시의 ‘달빛’과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입니다.
Verdi, La Traviata ‘Libiamo, ne'li calici’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입니다.
이 곡은 벨라가 에드워드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에서 쓰였습니다.
에드워드는 ‘콜린’ 성을 가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모두 뱀파이어입니다. 분위기는 묘합니다.
이들은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기에 벨라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척 연기를 합니다.
부엌에 모여 요리를 하는 것이죠. 정작 이들은 음식을 먹지 않는데 말입니다.
이 장면에서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가 흐릅니다.
아이러니하죠.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축배’를 들 만 합니다.
에드워드가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곧바로 깨지는데, 앞선 ‘축배의 노래’ 덕분에 분위기 전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비를 줄 수 있었습니다.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공인된 접대부입니다.
귀족인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축배의 노래' 안에서 이중창을 하게 됩니다.
가사는 쾌락을 담고 있습니다. 즐기자는 것입니다.
Debussy, Clair de Lune
다음으로는 드뷔시의 ‘달빛’입니다.
벨라는 에드워드와 함께 그의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음악 플레이어가 눈에 띕니다. 벨라는 플레이 버튼을 눌러봅니다.
드뷔시의 ‘달빛’이 흘러나옵니다.
에드워드도 벨라도 모두 이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Suite Bergamasque’ 중 세 번째 곡입니다.
모음곡은 프렐류드, 미뉴에트, 달빛, 파스피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빛’은 특히 서정적인 면이 매우 돋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시 한 편을 듣는 것도 같고, 몽환적인 풍경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드뷔시가 20대 초반에 작곡한 곡입니다.
프랑스 출신인 드뷔시의 프랑스적인 느낌이 다분히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물결치며 일렁거리는 선율, 환상을 보는 것 같은 화음,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면들이 그렇습니다.
영화 ‘트와일라잇’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드뷔시의 ‘달빛’ 모두 많은 매체에서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으로 다루고 있는 음악들입니다.
그만큼 직관적으로 감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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